반려동물 범죄, 계속 증가하는 추세

영국에서는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요. 최근 집계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약 2,400마리 이상의 반려견이 도난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년도 대비 12% 이상 증가한 수치로, 반려견을 훔치는 일이 점점 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범죄자들은 단순히 금품만 노리는 것이 아니라, 길거리에서 산책 중인 반려견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높은 가격에 거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을 금전적 수단으로 여기는 인식이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데요. 실제로 일부 견종은 수백만 원 이상에 팔릴 수 있어 범죄의 타깃이 되곤 합니다.
이 같은 범죄는 단순한 물건 도난이 아닌 생명을 대상으로 한 중대한 범죄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와 시민사회에서는 범죄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거래 자체를 막는 새로운 법안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영국 정부는 반려동물 납치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으로, 반려동물 거래 자체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논의되는 이 법안은 반려동물을 사고파는 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는데요. 이를 통해 반려동물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문화를 바꾸려는 시도입니다.
로버트 벅랜드 법무장관은 현지 언론을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밝혔으며, 이 법안이 도입되면 훔친 반려동물을 재판매하는 것이 어렵게 되어 납치 범죄의 유인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납치범의 대부분은 거래를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기 때문에, 시장 자체를 차단하는 방식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이 법안은 단순한 처벌 강화가 아닌, 범죄의 '동기'를 제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법안이 통과되면 반려동물을 거래 대상으로 삼는 관행에 경종을 울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정 견종이 더 큰 위험에 노출

반려동물 납치 범죄의 주요 대상은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견종들입니다. 치와와, 불도그, 그리고 코카푸스(코카스파니엘과 푸들의 혼종) 등이 대표적인 표적 견종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들은 외모가 귀엽고 친근하여 수요가 높기 때문에 거래 가치도 높게 책정되는 편입니다.
도그로스트(DogLost)라는 비영리 단체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특히 이들 견종을 대상으로 한 납치 사건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반려동물을 키우려는 수요가 늘면서 이 같은 범죄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처럼 특정 품종에 대한 과도한 수요는 예상치 못한 범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인기 있는 견종일수록 보호자의 주의가 더욱 필요하며, 사회 전반적인 인식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 예고
영국 정부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법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내무부, 법무부, 환경부의 장관들이 직접 모여 관련 법안을 논의 중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단순히 일시적인 조치가 아닌, 장기적인 범죄 예방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정부 대변인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만간 보다 구체적인 입법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반려동물 보호에 대한 국가적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반려동물을 단순한 '소유물'이 아닌 '가족'으로 대우하겠다는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번 법안이 최종 통과된다면, 반려동물 범죄 예방뿐 아니라 생명에 대한 존중의식을 사회 전반에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반려동물을 둘러싼 다양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법적 제도와 시민의식이 함께 개선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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