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북괴군 타격' 문자 논란 한기호 "뭐가 문제입니까?"
[기자]
지난주 육군 장군 출신 한기호 의원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주고받은 문자가 포착돼 논란이 됐습니다.
'우크라이나와 협력해서 북한군을 타격하면 이를 소재로 해서 심리전을 활용할 수 있다' 이런 내용의 문자 메시지였는데, 지금 야당에서는 전쟁을 사주해서 우리나라를 위험에 빠뜨리려는 시도라고 비판하면서 한 의원에 대한 제명촉구안을 결의했습니다.
그러자 한 의원이 오늘(28일) "뭐가 문제냐"며 반문한 겁니다. 들어 보시죠.
[한기호/국민의힘 의원 : 북한군을 북괴군이라고 부른 것이 문제입니까? 우크라이나와 협조가 된다면 북괴군을 타격하자는 것이 문제입니까? 심리전 하자는 것이 문제입니까?]
[앵커]
처음에 문자가 노출됐을 때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바로 정부 입장과 다르다, 이렇게 선을 긋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런데 뒤늦게 뭐가 문제냐고 얘기하기 때문에 정부와 여당의 입장에 또 혼선이 생기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올 수도 있는 겁니다.
지금 한 의원의 문자메시지 중에 그런 얘기가 제일 민감한 것이죠.
'우크라이나와 협조가 된다면'. 바로 이 표현 때문에 마치 우리나라 정부가 우크라이나 정부와 공조, 어떤 협력을 통해서 북한군을 공격하는 걸로 해석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면 이를 빌미로 북한이 또 대남 국지적인 도발을 할 가능성도 커진다, 이런 우려들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한기호 의원이 장군 출신이기는 하지만 4선 중진입니다.
그래서 이런 맥락들을 모를 리 없는 중진 여당 의원이 이렇게 이야기를 한 것은 뭔가 의도성이 있는 게 아니냐, 이런 걸 모를 리 없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부적절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와요.
김종혁 최고위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러시아에 파병한 북한군들은 김정은에 의해서 강제로 끌려간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을 포격해서 목숨을 빼앗아서 심리전에 이용하자는 주장은 옳지 않다'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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