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 검정고시 합격생 1만명 육박, 공시 이래 '최다'
2024학년도 전국 4년제 대학 검정고시 합격생 9천256명
올해 4년제 대학 검정고시 합격생 수가 1만 명에 육박하며 공시 이래 최다치를 기록했다.
30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4년제 대학 검정고시 합격생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24학년도 전국 4년제 대학 검정고시 합격생 9천25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서 검정고시 합격생을 공시한 2013년 이후 12년 새 가장 많은 인원이다.
2023학년도 검정고시 합격생 수(7천690명)와 비교하면 1년 새 20.4%(1천566명)이 증가한 것이다.
5년 전인 2019학년도 검정고시 합격생 수(4천521명)보다 2.1배가 늘어난 수치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신입생 중 검정고시 합격생은 189명으로, 2013년 공시 이래 최다였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검정고시 합격생 수는 2018학년도(80명) 대비 올해 2.4배가 증가한 것이다.
서울 주요 10개 대학으로 범위를 확대해도 2013학년도 공시 이래 최고 검정고시 합격생 수(721명)가 최다치였다.
전국 4년제 대학 중 검정고시 합격생이 가장 많은 대학은 경상국립대로 215명이었다. 이어 전북대 192명, 동의대 182명, 계명대 155명, 한동대 151명, 충남대 150명, 한림대·대구대 각 149명, 부산외대 130명, 백석대 127명 순이었다.
검정고시 합격생이 늘고 있는 것은 학교 내신에서 불리한 점을 검정고시 합격점수를 근거로 한 비교내신을 통해 만회하거나, 수능을 통한 정시 등으로 극복하려는 것이 한 요인이 됐을 것으로 학원 측은 추정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검정고시 합격생의 합격경로는 서울 상위권 대학에서는 주로 정시, 수시 논술전형에, 수도권 중위권 및 지방거점국립대에서는 주로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에 집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임 대표는 "(검정고시를 치르게 된 이유로는) 고교 생활 부적응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검정고시 합격생이 늘어난 것을 단순히 대학입시적 측면에서만 볼 수 없는 상황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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