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딱!"...쉐보레 트랙스 vs 트레일블레이저

젊은층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실속형 라이프스타일 자동차가 인기다. 일상을 훌훌 털고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사회초년생들의 첫 차로 쉐보레 형제 모델이 뜨고 있는 것이다. 특히 MZ세대의 경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으면서 가격도 합리적인 '갓성비'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국GM 쉐보레 브랜드의 SUV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높은 경제성을 바탕으로 아웃도어 활동에 제격이라는 평가다. 외관은 작지만 넉넉한 실내공간에 2000만~3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다양성을 갖춘 SUV이기 때문이다. 특히 가벼운 마음으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몇가지 짐을 챙겨 가까운 캠핑장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먼저 오프로드에 강한 정통 소형 SUV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다소 험준한 캠핑에 안성맞춤이다. 실제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타고 수도권의 오프로드 코스를 찾아 맑은 공기와 흙길을 누볐더니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과 모처럼 자연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사실 오프로드 성능에 큰 기대가 없었는데, 실제 달려보고선 '엄지척'을 들 수 밖에 없었다. 

트레일블레이저 딱 한 대가 지날 법한 좁다란 황토길을 따라 꾸준히 오르면서 긴장감을 풀 수 없었다. 먼 발치의 도로 상태를 확인하는 동시에 꿀렁이는 자세를 잡으며 기특하게도 산중턱 절반 넘게 전륜 구동만으로 치고 올랐다. 스티어링휠을 요리조리 돌려가며 돌부리를 피하고 진흙밭에선 악셀 페달 밟는 깊이를 달리하는 재미가 묘하다.

육안으로 봤을때 너무 가파르다는 느낌을 받았을 땐 사륜구동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혹시라도 오르다 미끄러져 내려오지 않을까 원터치 버튼 AWD(사륜구동) 모드로 나도 모르게 손이 갔다. 지금부턴 듬직하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후륜까지 힘을 내며 강한 트랙션을 보이기 시작했다. 앞뒤 바퀴가 동시에 힘을 내니 불안감은 훨씬 덜하다. 미끄러짐 현상도 거의 느끼지 못했다.

트레일블레이저에는 스위처블 AWD 시스템이 적용돼 있어 도심이나 평지에 가까운 오프로드에선 FWD(전륜구동) 모드로 달리면 되고 가파르단 생각이 들 정도의 오르막에선 손쉽게 사륜으로 전환하면 된다. 

한여름 긴 해가 지고 나면 평소 듣기만 했던 '차박'도 도전해 볼 만하다. 아무도 없는 산기슭에서 간단한 침낭 하나로 자연과 한 몸이 되는 순간이다. 무더위는 도심 보다 훨씬 덜하다. 상쾌한 나무 향과 시원한 공기가 주는 힐링 타임이다.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펼쳐진 하늘도 평소에 보던 그것이 아니다. 새로운 세상이 열리듯 마음까지 넓어진다.

트레일블레이저의 파워트레인은 1.6  E-Turbo엔진과 9단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56마력에 최대토크 24.1kg·m를 발휘한다. 2.0 엔진에 준하는 토크감과 가속감이 경쾌하고 가볍다. MZ가 즐길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첫 차로 도전하는 자연속 차박에 제격인 셈이다.

트레일블레이저가 오프로드를 즐기는데 특화돼 있다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도심이나 한강변을 비롯해 나즈막한 산등성이에서 즐기는 아웃도어 활동에 잘 맞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디자인 부터가 날렵하고 길게 잘 빠진 모습으로 세련미를 갖췄다. 거기다 의외의 탄탄한 험로 주행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다소의 오프로드까지 도전이 가능하다.

특히 트렁크 부분이 길게 빠져 2열 시트를 접으면 꽤나 긴 공간이 만들어 진다. 체구가 크지 않다면 무박 카크닉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형태다. 전장 4540mm, 전폭 1825mm, 전고 1560mm의 사이즈인데 소형 SUV라고는 믿을 수 없는 공간성을 자랑한다. 해질 무렵 일명 식빵등 같은 장식을 하고 가벼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나만의 친구같은 존재다.

동력 성능은 실용성에 초점을 뒀다. 1.2리터  E-Turbo의 작은 엔진이지만 높은 내구성으로 최고출력은 139마력, 최대 토크는 22.4kg·m을 낸다. 트레일블레이저 보다 경쾌한 몸놀림에 공차중량이 1300kg이어서 고속주행에도 무리가 없다. 살짝 통통 튀는 느낌의 주행감성에 훌륭한 직진성 덕분에 운전의 재미가 높다.

젊은층의 첫 차이기에 최근 적용된 GM의 '온스타' 서비스는 더욱 반갑다.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 두 모델 모두 스마트폰의 모바일 앱을 통해 차량의 시동을 원격으로 끄고 켤 수 있는 것은 물론 차량 상태 정보, 차량 진단 기능 등도 가능하다. 타이어 공기압, 유량, 엔진 오일 수명, 연비 등 다양한 항목의 세부 차량 정보를 볼 수 있으며 교환이나 점검 및 수리가 필요한 항목은 자동으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또 앱 안에서 정비 예약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더 안전하고 편리한 카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한국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