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윤영희 의원,스타벅스ㆍ맥도날드DT 매점 93% '안전시설 미흡'

윤영희 서울시의원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스탁벅스·맥도날드 등이 운영하는 서울시내 드라이브스루(DT) 매점 대부분이 안전 필수시설 설치가 아주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 필수시설이란 경보장치ㆍ볼라드ㆍ바닥재료ㆍ경사구간ㆍ점자블록ㆍ대기공간ㆍ정지선 7종 시설물이다. 이들 시설은 DT매점 진출입로에 반드시 설치해 보행자ㆍ운전자 간 안전거리 확보, 주의 환기 등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8일 윤영희 서울시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DT 매점 52곳 중 안전 필수시설을 모두 설치한 곳은 단 3곳(맥도날드 번동DT, 맥도날드 미아DT, 스타벅스 공릉DT)에 불하고, 49곳(93%)은 안전 필수시설이 아예 없거나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 스타벅스 북가좌DTㆍ스타벅스 연희DT, 맥도날드 쌍문DT, 맥도날드DT 파리공원점 등 4곳은 안전 필수시설을 전혀 설치하지 않았다.

현재 서울지역 DT 매점은 맥도날드 23곳, 스타벅스 21곳, 버거킹 5곳, 롯데리아 2곳, 폴바셋 1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매점의 안전 시설물별 설치현황은 경보장치 35개소(67%), 볼라드 44개소(85%), 진출입로 24개소(46%), 경사구간 18개소(35%), 점자블록 18개소(35%), 대기공간 27개소(52%), 정지선 10개소(19%)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던 지난 2021년 'DT매점 안전계획'을 세워 시행 중이며, DT 매점 개설을 목적으로 도로점용 허가를 받으려면 안전 필수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다만 도로점용 허가를 받았던 기존 DT 매점은 예외로 해 안전에 '구멍'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DT매점 설치 필수시설 및 권장시설

윤 의원은 "서울시가 DT 매점 정기 점검을 시행 중이지만 신규 DT매점에서 미비한 안전 시설물 설치가 발견되고, 기존 DT매점의 안전 설비 설치도 강제되지 않아 보행자 안전 사각지대가 크다"며 "타 지자체처럼 5년마다 도로점용 허가 갱신 시 안전 사항을 적용받도록 하는 등 DT의 보행 안전 강화를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의원은 국토교통부, 서울시 및 자치구에 안전사고와 교통 혼잡을 유발하는 DT매점 규제 강화 건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