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풍광’ 몽베르CC, 코스·서비스까지 완벽 하모니 이룬다
2부 운영, 월요일 격주 휴무로 개선 작업
'다시 오고 싶은 골프장으로' 새 비전

병풍처럼 사방을 둘러싼 산봉우리들과 금강산 만물상을 쏙 빼 닮은 기암괴석, 봄부터 가을까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각종 야생화, 여기에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한껏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그림 같은 풍광. 옅은 안개라도 끼는 날이면 마치 ‘무릉도원’을 연상케 하는 이곳은 경기 포천시에 위치한 몽베르컨트리클럽(CC)이다.
몽베르CC는 자연 경관과 코스 설계 측면에서 국내에서 단연 최고로 꼽히는 골프장이다. 웅장한 명성산과 아름다운 산정호수 자락에 자리 잡아 코스를 도는 내내 멋스러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그래서 프랑스어로 '산' 또는 '언덕'을 뜻하는 '몽(Mont)'과 푸르름을 의미하는 '베르(Vert)'가 합쳐져 푸른 산, 즉 몽베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은 몽베르CC가 작년 동화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으면서 '명문 골프장'으로의 새로운 비상을 앞두고 있다.
84만여 평 넓은 산중에 자리한 36홀

몽베르CC는 1990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에 18홀로 조성된 이후 2002년 5월 1일 36홀로 확장 오픈했다. 현재 회원제(북코스) 18홀과 대중형(남코스) 18홀 등 모두 36홀로 운영 중이다. 84만여 평(2,776,859㎡)의 넓은 산중에 36홀이 넉넉히 자리 잡아 어느 홀에서든 푸르름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홀마다 경관의 조망이나 공략 방법도 다르다. 일부 홀은 먼 능선을 바라보며 샷을 날리고, 몇몇 홀은 장대한 봉우리를 보고 친다. 또 왼쪽을 공략해야 하는 홀, 페이드 샷이 필요한 홀 등 다채롭다. 북코스는 해발 420m에 이르는 높은 곳에 있고, 모험적이며 도전적인 골퍼들에게 적합하다.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규 대회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해발 210m 완만한 지형에 터 잡은 남코스는 섬세함과 정교함이 요구되는 코스다. 설계는 우리나라 골프 코스 1세대 설계자 임상하씨와 미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골프 코스 설계자 디스몬드 뮤어헤드가 참여했다.
뚜렷한 사계(四季)

몽베르CC는 우리나라 사계절의 각기 다른 매력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 봄에는 개나리와 벚꽂, 철쭉, 이름 모를 야생화 등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며 꽃내음을 풍긴다. 여름엔 울창한 숲 속 짙은 녹색의 향연이 펼쳐진다. 서울 도심보다 평균 기온도 4, 5도 낮아 더위를 피해 시원한 라운드가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가을은 최고의 하이라이트 필름이다. 자신의 부하였던 태조 왕건에게 쫓겨 명성산으로 피신했던 궁예의 한서린 피눈물이 담겨서인지, 몽베르CC의 단풍 붉기는 유독 진하다. 골프장인데도 단풍 명소로 첫 손에 꼽히는 이유다. 사계절이 잘 묻어나기에 코스 이름은 북코스 브렝땅(Printemps·봄), 에떼(Ete·여름), 남코스 오똔(Automne·가을), 이베르(Hiver·겨울)로 불린다.
새 비전 '다시 오고 싶은 몽베르CC'

골프와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몽베르CC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에서 접근성도 좋아졌다. 몽베르CC는 더 나아가 ‘다시 오고 싶은 골프장, 또 오고 싶은 몽베르클럽’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경기 북부 지역의 명문 컨트리클럽으로 거듭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
그간 몽베르CC는 천혜의 경관과 코스를 갖췄지만 여러 이유로 투자가 유보되고, 회원제 코스조차 3부 운영을 하는 등 ‘코스 혹사’가 이뤄졌다. 이에 2023년 12월 취임한 황성철 신임 대표는 골프장의 수익을 모두 골프장의 명문화를 위해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코스 혹사는 그만, 개선에 전념

회원제 코스는 회원제답게 개선된다. 올해 봄부터 티잉 에리어(Teeing Area) 면적을 넓히고 잔디를 보식해 언제나 천연잔디 위에서 티샷을 할 수 있도록 작업에 돌입했다. 또한 페어웨이에 여러 잔디가 섞여 있는 상황을 꾸준히 개선해 깨끗한 페어웨이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원제 코스는 2부까지만 운영하고, 월요일 격주 휴무제를 실시한다.
아울러 2015년~2018년 KPGA 투어 대회와 2020년~2023년 KLPGA 투어 대회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어떤 골프 대회도 유치하지 않고 코스 개선에만 전념한다.
대중제 코스 또한 2부제로 운영하면서 잔디를 보호하고 월요일 격주 휴무로 작업의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고객 서비스도 최고로

몽베르CC는 고객 만족도 역시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먼저 지난 동계 휴장 기간 클럽하우스 내부 일부 개선 공사를 진행해 직원 동선을 바꾸고, 고객들이 직접 사용하는 공간인 목욕탕과 고장난 라커(보관함)를 수리했다. 이후 이미지 통합 작업과 클럽하우스 개선 공사 설계 작업을 마쳐 다음 동계 휴장 기간에 추가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몽베르CC의 얼굴이자,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직원들의 업무 환경도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코스매니저(캐디)들의 라커룸과 대기 공간을 수리해 쾌적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하고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고 자부심을 심어주고자 급여 인상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과 달리 직원들의 일체감은 높아진 상태다. 종전에는 소속이 3개 사로 나눠져 10년 넘게 서로 얼굴을 모르는 경우가 있었고, 전 직원이 함께 교육을 받아본 적조차 없었다. 이에 1박2일 동안 모든 직원들이 같은 공간에서 교육 받고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고, 캐디들에게는 외부 서비스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포천 =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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