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승부, 타이어가 갈랐다"… 2026 챔피언 결정지을 전략의 핵심

사진=맥라렌 페이스북

사진=맥라렌 페이스북F1(포뮬러 원) 레이스는 드라이버의 실력과 머신 성능만으로 승부가 결정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머신과 드라이버의 기여도를 7대 3으로 평가하지만, 그중에서도 타이어 전략은 가장 결정적인 변수로 꼽힌다.

경기 중 수 초 내에 이뤄지는 피트스톱, 특히 타이어 교체는 순위를 좌우하는 핵심 전략 요소다. 타이어 종류 선택과 교체 타이밍 판단은 레이스의 흐름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

2026 시즌 역시 F1 공식 타이어는 이탈리아 브랜드 피렐리가 독점 공급하며, 슬릭 타이어(C1~C5)의 세 가지 컴파운드를 매 경기 선택해 사용한다. 타이어는 성능과 내구도에 따라 하드(Hard), 미디엄(Medium), 소프트(Soft)로 구분되며, 각각 흰색, 노란색, 빨간색 띠로 표시된다.

빨간색 소프트 타이어는 가장 부드러운 컴파운드로, 접지력이 뛰어나 빠른 랩 타임을 기록할 수 있지만 마모가 빠르다. 예선, 단거리 주행, 추월 전략에 주로 사용된다. 노란색 미디엄 타이어는 내구성과 속도의 균형이 우수해 경기 중 가장 널리 활용되며, 흰색 하드 타이어는 가장 단단한 컴파운드로 마모가 적고 장거리 주행에 유리하지만 접지력이 낮아 워밍업 시간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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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맥라렌 페이스북이처럼 타이어 색상은 '상대적 개념'이다. 예를 들어 C3 컴파운드는 어떤 경기에서는 미디엄(노란색)으로, 다른 경기에서는 소프트(빨간색)으로 지정될 수 있다. 즉, 빨간색은 항상 '소프트' 타이어를 의미하지만, 소프트로 지정되는 컴파운드는 경기마다 달라질 수 있다.

비 오는 날에는 슬릭 타이어 대신 웨트 계열 타이어가 사용된다. 녹색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는 약간 젖은 노면에, 파란색 풀 웨트 타이어는 강한 빗줄기 속에서 사용된다. 이들 타이어는 수막을 배출하기 위한 홈이 파여 있어 젖은 트랙에서의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F1 타이어 장착은 단순한 교체 작업이 아닌 고도화된 기술 행위다. 수 밀리미터의 정밀성, 공기압, 온도 조절, 휠 밸런스까지 모두 전략적으로 설계된다. 최근에는 고성능 센서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해 팀 전략에 즉시 반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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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맥라렌 페이스북공기압이 높으면 접지 면적이 줄어 마모가 빨라지고, 낮으면 과열이나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날씨와 노면 온도, 드라이버 성향을 모두 고려해 사전 설정이 이뤄진다. 또한 휠 밸런스는 차량 핸들링과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F1 관계자는 "2026 시즌은 기술 규정 변화와 함께 타이어 전략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는 시즌"이라며 "결국 챔피언을 결정짓는 변수는 '언제 어떤 타이어를 신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맥라렌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