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닉스·59만전자…코스피 1만1천 간다” 노무라 파격 전망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이 올해 코스피 지수가 최대 1만 1000선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외국계 증권사가 코스피 1만 포인트를 넘어서는 목표치를 공식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최근 발표한 한국 증시 보고서에서 올해 코스피 목표치 범위를 기존 7500~8000에서 1만~1만 1000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노무라증권이 이처럼 눈높이를 대폭 올린 핵심 배경은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폭발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이다.
보고서는 “범용 메모리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이 슈퍼사이클 구간에 진입했다”며 “이는 2026~2027년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 성장과 자기자본이익률(ROE) 향상을 이끌 강력한 엔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메모리·HBM을 비롯해 전력 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 원자력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AI 인프라 공급망 전반이 향후 5년간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상장사들의 체질 개선 노력과 정부 정책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기업들이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주주 환원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경영 전략을 전환하면서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멀티플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정부의 상장 요건 개선 및 목표 ROE 공시 의무화 등도 증시 밸류업을 뒷받침하는 호재로 지목됐다.
한편 노무라증권은 반도체 외에 유망한 업종으로 방산과 자동차를 추천했다.
방산은 전 세계적인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국방 수요 급증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자동차는 자율주행 플랫폼과 피지컬 AI(물리적 인공지능)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제시된 국내 주요 기업들의 목표 주가도 눈길을 끌었다.
노무라는 반도체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반영해 SK하이닉스 400만원, 삼성전자 59만원이라는 유례없는 목표가를 책정했다.
이외에도 기아 24만원, 삼성SDI 90만원 등을 각각 목표치로 제시하며 한국 대형주들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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