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크대 아래는 배관이 지나가고 문이 늘 닫혀 있어 집에서 가장 습한 자리입니다. 여름을 지나면서 눅눅해진 물건이 그대로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날이 서늘해지면서 결로까지 생기기 시작하는 지금이 한 번 비울 때입니다. 세 가지만 골라 내도 문을 열 때 냄새가 달라집니다.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젖은 채로 넣어 둔 고무장갑과 수세미
설거지를 마치고 젖은 고무장갑이나 낡은 수세미를 하부장에 넣어 두면 그 안에서 마르지 않습니다. 곰팡이가 가장 먼저 자리 잡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고무장갑은 문에 걸어 두고, 색이 변했거나 냄새가 나는 수세미는 그날 버리는 게 맞습니다. 여분은 개봉하지 않은 채로 두면 됩니다. 한 칸만 비워도 확실히 낫습니다.

종이 상자에 담긴 세제와 비닐봉지 뭉치
종이 상자는 습기를 그대로 먹고 축축해지면 안쪽 내용물까지 굳습니다. 가루 세제가 덩어리져 있다면 이미 그렇게 된 상태입니다. 모아 둔 비닐봉지 뭉치도 습기를 품고 냄새를 만듭니다. 세제는 뚜껑 있는 통에 옮겨 담고, 봉지는 쓸 만큼만 남겨 통에 담으면 됩니다. 상자는 접어서 분리배출합니다.

오래된 음식물 쓰레기통과 받침
하부장에 넣어 둔 음식물 쓰레기통은 겉을 닦아도 바닥 받침에 국물이 말라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플라스틱에 냄새가 배면 닦아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뚜껑 고무가 변색되었거나 금이 갔다면 바꿀 때입니다. 통을 빼고 그 자리를 한 번 닦아 완전히 말리는 것까지가 한 세트입니다. 값도 얼마 하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젖은 고무장갑과 수세미, 종이 상자와 비닐 뭉치, 그리고 오래된 음식물통입니다. 셋만 빼도 하부장 냄새가 크게 줄어듭니다. 비운 뒤에는 문을 반나절쯤 열어 두고 말리면 좋습니다. 오늘 저녁에 한 칸만 꺼내 보시기 바랍니다. 십오 분이면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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