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불확실성 속 ‘민간임대주택’ 뜬다

한 부동산 모습. 2024.11.18 사진=연합뉴스.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10년 장기 민간임대주택이 새로운 선택지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까지 이어진 전세사기와 고분양가, 금리 등락 등 여건 속에서 1인 가구 또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임대주택 시장이 기지개를 켜면서다.

2일 지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장기 일반민간임대주택은 안정적인 주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반 전·월세 임대주택과 큰 차이를 보인다.

우선 최대 10년간 거주를 보장받을 수 있으며 계약 갱신 시 임대료 상승률은 연 5% 이하로 제한돼 무리한 임대료 인상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임대보증금 보증도 사업자가 주택을 임대하기 위한 필수 요건으로 자리잡고 있어 임차인은 보증금을 안전하게 반환받을 수 있다.

특히 임차인은 10년간 거주한 뒤 확정분양가로 분양 전환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주위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전세자금대출이 LTV와 DSR 총 대출액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비롯해 양도세와 취득세, 재산세 등이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공공임대와 달리 전매·양도는 제한되지 않으며 주택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신청이 가능하다.

이러한 강점들은 최근까지 이어진 지역 내 시장 상황과 관련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그간 대전에서는 다가구주택을 중심으로 전세사기가 확산돼 지난달 기준 3000건 이상의 피해 사례가 인정된 바 있다.

이로 인해 ‘주거사다리’ 역할을 할 주택들의 기능이 크게 흔들린 데다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분양가로 인해 수요자들의 선택지는 크게 줄어든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두고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보장된 장기민간임대주택을 새로운 대안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실제 지역 시장에서는 장기 민간임대주택 공급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대전 서구 도안신도시에서는 신도시 내 최초 ‘크레타힐즈’ 오피스텔이 장기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에 나섰다.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 2개 동(64실)으로 구성된 크레타힐즈는 신도시 내에 자리잡고 있는 만큼 학군과 인프라 측면에서 각광받고 있다.

또 크레타힐즈 외에도 신도시 내 총 6개 필지에서 장기 민간임대주택 공급을 계획 중이며 인근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과 갑천생태호수공원, 도시철도 2호선 등이 호재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대전에서는 동구 오피스텔 ‘판암 르네블루’(89실)와 삼성동 민간임대아파트 ‘아르떼’ 등 각지에서 장기 민간임대주택(분납형 포함) 공급이 추진되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도 민간임대주택 관련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새로운 선택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우선 안정성 측면과 향후 시세 차익의 가능성 등도 강점으로 부각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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