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랜드마크는 이제 이곳…5년간 무려 1150만명 방문한 드림타워

방영덕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yd@mk.co.kr) 2025. 12. 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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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드림타워 가보니
5성급·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객식이용률 반년연속 80%대
K푸드·패션 전략도 성공비결
[롯데관광개발]
“쌍둥이 빌딩 가세요? 하얏트 호텔 좋죠, 제주에서 제일 높고….”

최근 방문한 제주에서 택시를 탔다. ‘제주 드림타워’로 가달라고 하자 택시 기사의 이야기가 쏟아졌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까지 그가 들려준 얘기의 골자는 하나였다. 제주 드림타워가 이제는 제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제주 드림타워. 공항에서 차로 10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 까닭에 제주의 자랑거리에 관해 마저 다 듣지 못해 아쉬웠다.

지난 2020년 지역 사회의 우려 속 문을 연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이하 제주 드림타워)의 위상이 5년만에 확 달라졌다. ‘제주 도심관광’이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머물고 즐기는 관광’으로 제주의 관광 지형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개관 5주년 맞은 제주 드림타워...누적 방문객 1150만명 달해
그랜드 하얏트 제주 객실. [롯데관광개발]
15일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제주 드림타워가 개관 5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현재까지 약 1150만명의 누적 방문객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2월 18일 문을 연 이후 제주 드림타워를 방문한 362만명의 호텔 투숙객과 137만명의 카지노 이용객은 물론 식음업장과 한컬렉션 입장객 655만명 등이 포함돼 있는 수치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1980년 토지 매입과 착공에 이르기까지 40여년 동안 숱한 난관을 헤쳐온 것은 물론 문을 연 이후엔 팬데믹이란 높은 파고와 싸워야 했다”며 “하지만 지난 5년간 대장정을 통해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제주의 새 랜드마크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주 드림타워의 도약을 이끈 핵심 축으로는 5성급 럭셔리 호텔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성장을 꼽을 수 있다.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최대 비수기에 속하는 11월임에도 이 한 달 매출이 642억원을 달성하면서 극성수기인 8월 매출 기록(596억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특히 3개월 연속 6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역주행을 보여주고 있다.

객실이용률의 경우 지난 4월(85.9%) 이후 성수기를 지나 10월(84.4%)까지 6개월 연속 80%대를 이어가는 등 전례 없는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61.8%를 훌쩍 뛰어넘어 80%에 가까운 객실이용률(79.3%)을 기록했다.

제주 최고 높이로 전망 한눈에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스카이뷰 포차’ 모습. [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는 제주 최고 높이인 38층, 169m 건물 국내 단일 호텔로는 최대 규모인 1600개의 올 스위트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압도적인 스카이라인을 자랑하며 전 객실에서 제주 도심은 물론 확 트인 바다 전경을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하루 종일 이용객들로 붐비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자연관광 위주의 제주관광 패러다임에 늦은 밤까지 먹고 마시고 즐기는 체류형 도심관광의 발견이라는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K푸드’와 ‘K패션’을 전면에 내세운 리테일 전략도 눈에 띈다. 제주 향토 음식부터 글로벌 미식 브랜드, 한국적 감성을 살린 패션·라이프스타일 매장까지 한데 모아 ‘제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현한 것이 또 다른 성공 비결이다.

단순 소비 공간을 넘어 관광 콘텐츠로서의 경쟁력을 높인 결과 지난해 65% 수준이던 외국인 투숙 비율은 지난 10월에는 72.5%까지 치솟았다.

특히 제주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새벽 2시까지 추억의 가요를 즐길 수 있는 K포차 감성의 38층 스카이뷰 포차는 어떤 특급호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최고의 히트작으로 꼽힌다. 연일 만석 행진을 보여주는 포차는 지난 5년간 방문객만 70만명이 될 정도로 제주관광의 최고 핫플레이스가 됐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3개월 연속 500억대 매출 달성
중화권 및 일본 고객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역시 제주드림타워의 최대 캐시카우다.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와 대규모 시설을 앞세워 제주를 찾는 해외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를 확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카지노 사업이 처음부터 성공가도를 달렸던 것은 아니다. 문을 열자마자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지난 2021년 방문객은 월평균 7100명 수준을 기록했고, 월 매출액도 겨우 30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제주 하늘길이 다시 열리고 마카오 수준에 버금가는 카지노 시설에 대한 입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올해 방문객은 월평균 4만8000명을 기록했다.

특히 드림타워 카지노는 지난 9월 이후 11월까지 매달 5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하면서 처음으로 3개월 연속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장 1위를 차지하는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3개월 연속 500억원대 매출 달성이라는 기록을 작성한 것은 드림타워 카지노가 처음이다.

드림타워 카지노 관계자는 “마카오와 라스베이거스 등에 맞먹을 정도로 넓은 플로어와 빼곡히 들어찬 테이블 게임, 또 딜러들의 전문성 등으로 VIP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일주일에 목, 금, 토, 일이 가장 바쁠 정도로 3박4일 머무르며 카지노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드림타워 카지노에는 중국 뿐 아니라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지역내 VIP들을 모셔오기 위한 전담 마케터들이 100여명이 넘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카지노를 중심으로 호텔, 식음, 쇼핑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제주 드림타워가 복합리조트로서의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한일령등 우호적 외부 환경에 힘입은 중국인 인바운드 확대 수혜에 테이블 및 슬롯머신 추가 도입에 따른 캐파까지 확충되고 있다”며 롯데관광개발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3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롯데관광개발 측도 “제주 드림타워는 단순한 ‘높은 빌딩’을 넘어 제주의 새로운 얼굴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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