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4년에나 볼 수 있는 한강 책…"100년 뒤 세계를 믿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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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그의 작품을 찾아 읽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읽고 싶어도 절대 구할 수 없는 미공개 작품이 있다.
13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는 90년 후인 2114년에야 볼 수 있는 한강의 미공개 작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미래도서관 측은 최근 SNS 공식 계정에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면서 "우리는 당신이 이미 써온 모든 글을 존경하고, 앞으로의 작품을 기대하고 있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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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그의 작품을 찾아 읽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읽고 싶어도 절대 구할 수 없는 미공개 작품이 있다.
13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는 90년 후인 2114년에야 볼 수 있는 한강의 미공개 작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한강이 지난 2019년 노르웨이 공공예술단체 미래도서관(Future Library)에 전달한 '사랑하는 아들에게(Dear Son, My Beloved)'가 그 주인공이다.
미래도서관은 지난 2014년부터 해마다 '올해의 작가'를 선정하고 그들의 미발표 원고를 한 권씩 모아 100개의 작품이 모이는 2114년에 발간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원고는 오슬로 도서관에 보관되고, 책은 2114년 오슬로 외곽 숲에 100년간 심어둔 나무 1000그루를 사용해 출간될 예정이다. 내용과 분량, 주제 의식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래도서관 측은 최근 SNS 공식 계정에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면서 "우리는 당신이 이미 써온 모든 글을 존경하고, 앞으로의 작품을 기대하고 있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당시 한강은 원고를 흰 천에 덮어 미래도서관 측에 전달했다. 한국에서 신생아를 위한 배냇저고리, 장례식에서 흰 천을 사용하는 것에서 착안했다는 설명이다.
한강은 "나의 원고가 이 숲과 결혼을 하는 것 같기도, 다시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작은 장례식 같기도, 대지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긴 잠을 위한 자장가 같기도 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올해의 작가 선정 소감으로 "첫 문장을 쓰는 순간 100년 뒤 세계를 믿어야 한다. 인간의 역사는 사라져 버린 환영이 되지 않았고 지구가 무덤이나 폐허가 되지 않았으리라는 근거가 불충분한 희망을 믿어야만 한다"며 '이 프로젝트도 불확실성 속에서 무언가 애써 보려는 100년의 기도"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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