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블TV와 알뜰폰 등을 주 사업으로 하는 LG헬로비전의 자본조달비율이 100%에 육박해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25일 LG헬로비전의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당해 자본조달비율은 96.48%를 기록했다. 자본조달비율은 순차입금(사채 및 리스부채 총계에서 현금및현금성자산 차감한 금액)을 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보유한 자본 대비 실질적으로 차입금의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재무건전성이 위태롭다. 자본조달비율이 100%를 넘으면 차입금이 자본을 초과하는 위험 신호다.
이번 수치는 전년 동기(103.27%) 대비 6.79%p 감소한 것이나 2023년 75.03%, 2022년 56.91%였던 과거 지표와 비교하면 여전히 악화된 수준이다. LG헬로비전 자본조달비율 상승의 원인은 자본의 감소다. 2022년 6255억원이던 자본은 2023년 5653억원으로 줄어들었고 2024년에는 4441억원으로 순차입금 4585억원을 밑돌았다. 2025년 자본과 순차입금은 각각 4526억원, 4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본의 감소 원인은 2023년 245억원, 2022년 1090억원으로 평가되던 영업권이 2024년부터 전액손상처리 됐기 때문이다. 영업권이란 장부상 식별되지 않는 미래의 초과 수익 창출 능력을 의미한다. 전액손상처리는 자산 가치가 상실돼 0원으로 처리하는 회계 조치다. LG헬로비전은 유료방송 시장 업황 악화로 영업권을 전액손상처리 했다.
동종 업계와 비교하면 LG헬로비전의 재무건정성 악화는 더욱 두드러진다. KT스카이라이프의 경우 순차입금 1211억7467만원, 자본 5632억4894만원으로 2025년 4분기 자본조달비율이 21.51%에 불과하다. SK브로드밴드의 2025년 3분기 자본조달비율은 79.74%(순차입금 2조 2452억4282만원, 자본2조8156억원) 수준이다.
한편 이달 24일 개최된 LG헬로비전 주주총회에 본사 소재지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경기도 고양시로 이전하는 정관 변경 안건이 가결됐다. 경기 지역으로의 본사 이전은 고정비 절감을 통한 흑자 전환을 위한 조치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유료방송 업황의 어려움에 따라 실적감소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Copyright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