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에 골드바·금고엔 빽빽한 5만 원권..세금 안 내고 호화생활
【 앵커멘트 】 세금으로 내야 할 돈 어디에 숨겼나 봤더니 그야말로 가지각색입니다. 집 안 금고에 5만 원권 뭉치로만 10억 원이 넘게 숨겨놓는가 하면, 차량 짐칸 비밀 금고에 골드바를 채워 놓은 체납자도 있었습니다. 국세청이 상반기에 이런 돈을 찾아내 걷은 세금이 1조 원이 넘습니다.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세청 직원들이 수십억 원대 세금을 체납한 컴퓨터 판매업자의 거주지를 수색합니다.
천을 걷어 올리니 나타나는 검은색 금고, 5만 원권 다발이 꽉 차있습니다.
▶ 인터뷰 : 국세청 직원 - "5만 원권 개인 금고 확인했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현금은 14억 원, 배우자 이름으로 법인을 만드는 등 치밀하게 재산을 숨겼지만 덜미가 잡혔습니다.
또 다른 고액 상습 체납자의 거주지.
국세청 직원이 들이닥치자 동거인은 체납자가 집에 없다며 내부 수색을 강하게 거부합니다.
(현장음) - "어디로 도망을 갔겠지! 저리 비키세요!" - "내가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냐고!"
하지만, 굳게 잠긴 방문 안에서 숨은 체납자가, 약 상자 등에서 1억 원이 넘는 뭉칫돈이 발견됐습니다.
차량 짐칸을 개조해 비밀 금고를 만든 또 다른 체납자는 골드 바와 상품권, 현금 등 13억 원을 압류당했습니다.
국세청이 이런 고액 상습 체납자 527명에 대한 추적조사를 통해 올 상반기에 확보한 체납 세금은 1조 2천5백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김동일 /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 "납세 의무를 회피하면서 호화사치 생활을 영위하는 악의적 고액 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은닉 재산을 끝까지 추적하여…."
국세청은 은닉재산을 환수하기 위해 378건의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고의적으로 재산을 숨긴 체납자 240여 명을 고발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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