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96%가 한국 드라마·영화 시청 경험 있어"

서혜연 hyseo@mbc.co.kr 2022. 11. 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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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외부 문물 유입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도, 주민 대다수가 한국 드라마나 영화 등을 시청한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북한인권단체 국민통일방송과 데일리NK가 올해 북한 주민 50명을 전화로 인터뷰해 발표한 '북한 주민의 외부정보 이용과 미디어 환경에 대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외국 콘텐츠를 시청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1명을 뺀 49명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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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김정은 집권 10년' 경축하는 북한 주민들 [사진 제공: 연합뉴스]

북한에서 외부 문물 유입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도, 주민 대다수가 한국 드라마나 영화 등을 시청한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북한인권단체 국민통일방송과 데일리NK가 올해 북한 주민 50명을 전화로 인터뷰해 발표한 '북한 주민의 외부정보 이용과 미디어 환경에 대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외국 콘텐츠를 시청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1명을 뺀 49명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어떤 종류의 외국 영상을 보느냐'는 복수 응답 가능 질문에는 96%가 한국 드라마와 영화, 84%가 중국 드라마와 영화, 68%가 한국 공연, 40%가 한국 다큐멘터리, 24%가 미국 등 서방 드라마와 영화를 봤었다고 답변했습니다.

해외 영상을 얼마나 자주 보냐는 질문에는 28%가 '매주 1번 이상', 46%는 '매달 1번 이상', 1명은 '거의 매일' 본다고 답했습니다.

'한국이나 다른 해외 영상 콘텐츠를 본 뒤 달라진 점'으로는 79.2%가 '한국 사회에 호기심이 생겼다'고 답했고, '한국식 화법을 배우기 시작했다'가 56.3%, '한국 옷 스타일을 따라 했다'가 39.6%였습니다.

다만 조사 대상 주민들이 외부의 전화 인터뷰에 응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북한 주민보다는 외부 접촉에 적극적인 성향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북한은 2020년 12월 남측 영상물 유포자를 사형에 처하고 시청자는 최대 징역 15년에 처하는 내용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는 등 외부 문물 유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발발 이후 북한의 국경 봉쇄로 북중 교류가 차질을 빚으면서 북한에 대한 정보 전파가 어려워졌다면서도, 컴퓨터를 사용하는 북한 주민이 매우 증가했고, 마이크로SD 카드 같은 저장 장치도 더 흔해졌다고 전했습니다.

서혜연 기자(hyse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2/politics/article/6432059_356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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