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도 모른 채 입원…3개월째 백혈병 투병 중인 걸그룹 출신 한국 여배우

백혈병 투병 사실 밝힌 걸그룹 굿데이 출신 류지원
류지원 인스타그램

8월 한여름, 한 연예인의 근황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과거 세 번의 걸그룹 활동을 거쳐 배우로 전향한 20대 여성이 자신의 백혈병 투병 사실을 직접 공개한 것이다. 무더위와 습도가 높은 시기는 체력 소모가 크고 면역 관리가 어려워, 항암 치료 중인 환자들에게 더욱 힘든 계절이다.

그룹 굿데이 출신 류지원은 14일 SNS를 통해 백혈병 진단 소식을 전하며, 치료 과정과 심경을 담담하게 밝혔다. 굿데이는 윤하, 이석훈 등이 소속된 C9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한 10인조 걸그룹으로, 그는 당시 ‘지니’라는 예명으로 데뷔했다.

갑작스러운 병명 앞에서 마주한 세 달간의 변화

류지원 인스타그램

1997년생인 류지원은 “영문도 모른 채 입원해 갑작스럽게 백혈병 진단을 받은 지도 벌써 3개월이 지났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1차와 2차 항암 치료를 무사히 마쳤으며, 3차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병이 심각하다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순조롭게 진행돼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진단 직후 그는 누구의 위로나 연락도 받기 힘들 만큼 마음이 가라앉아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가족과 친구, 주변 지인들의 안부와 걱정 어린 연락이 마음을 회복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사람은 역시 혼자 살 수 없는 존재라는 걸 느꼈다”는 말에는 주변의 지지가 치료 과정에서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체감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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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항암 치료로 인한 외모 변화도 숨김없이 밝혔다. “머리카락이 없고 체중이 많이 늘어난 지금의 모습이, 꾸며진 모습만 보여주던 나에게도 낯설어 사진 한 장 올리는 것이 두려웠다”고 했다. 항암제는 모발 세포뿐 아니라 체내 여러 세포에 영향을 미쳐 탈모와 체중 변화, 부종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외형의 차이를 넘어 환자의 자신감과 심리에 큰 영향을 준다.

하지만 그는 “이제는 용기를 내어 사진과 글을 올릴 수 있을 만큼 마음이 나아졌다”며, ‘잘 지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환자가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는 행위는 심리 회복과 자존감 회복에 중요한 과정이다.

3차 치료 후 예정된 조혈모세포 이식 준비

류지원 인스타그램

류지원은 “아직 조혈모세포 이식이라는 큰 고비가 남았다”고 말했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백혈병을 비롯한 혈액질환에서 근본적인 치료 방법으로,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아 새로운 혈액 세포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면역력이 극도로 낮아져 감염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무균실 생활과 철저한 관리가 필수다.

그는 “치료를 마치고 예전의 일상으로, 아니 아프기 전보다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모두 건강한 일상 보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류지원 인스타그램

류지원은 2017년 굿데이로 데뷔했으나 팀은 해체됐다. 이후 2020년 레드스퀘어로 재데뷔했고, 2022년에는 아이리스로 세 번째 걸그룹 활동을 이어갔다. 활발한 무대 활동 후 배우로 전향해 디즈니+ ‘화인가 스캔들’에서 김하늘의 아역을 맡으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무대 위 화려한 조명 속에서 춤과 노래를 선보이던 그는 이제 치료실에서 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다시 연예계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젊은 환자에게 더 힘든 백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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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은 특정 연령대에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다. 20대와 30대 젊은 환자도 적지 않다. 초기 증상은 피로감, 발열, 잦은 멍, 잇몸 출혈, 체중 변화 등 일상에서 흔히 겪는 증상과 유사해 병을 알아채기 어렵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조기 발견이 쉽지 않아, 정기 검진과 혈액검사가 중요하다.

젊은 환자들은 학업이나 사회생활이 활발한 시기에 병이 발생하면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는다. 이때 가족과 지인의 관심, 사회적 지원이 회복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류지원 인스타그램

항암 치료나 조혈모세포 이식 준비 중에는 면역력 관리가 필수다.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수분 섭취, 감염 예방, 적정 온도 유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환경이 체력 회복에 부담이 될 수 있어 냉방과 환기, 실내 청결이 중요하다.

또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책 읽기, 음악 감상, 명상과 같은 활동이 도움된다.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적절한 운동과 심리 상담을 병행하는 것도 회복 속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류지원의 공개는 단순한 투병 사실 전달을 넘어, 백혈병 환자들이 겪는 변화와 그 속에서의 회복 과정을 보여준다. 달라진 외모를 마주하고도 세상과 소통하기로 한 그의 선택은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남은 치료를 잘 마무리해 무대와 촬영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많은 이들이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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