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생 아니었으면 큰일 날뻔” 이단옆차기로 괴한 제

피를 흘리며 몸을 피하는 남성. 뒤로는 빨간 점퍼 차림의 괴한이 흉기를 들고 쫓아옵니다.

액션영화 한 장면 같았던 날아차기 순간

지난 2월 8일 낮 1시반. 서울 도심의 과일가게 앞에 갑자기 한 남성이 피를 흘리며 달려옵니다. 뒤쫓아온 여기 빨간 점퍼 남성의 손엔 커다란 식칼이 들려 있었어요.

피를 흘리는 남성을 이 괴한이 공격했던 모양입니다. 괴한은 한참이나 피해자 주위를 빙빙 돌며 다시 공격할 기회를 노립니다. 주변에서 모두 어쩔 줄 모르던 그때. 과일가게 사장님이 나타납니다. 사장님은 곧바로 112에 신고하고는, 흉기 든 남성을 막아섰습니다.

조유찬 과일가게 사장
가게 앞에서 빙글빙글 돈 상태에서 등을 보인 상태에서 칼을 뺏으려고 시도를 한번 했어요. 뺏지 못한 상태에서 그 사람이 가방에서 식칼을 뽑아서 저를 죽이겠다고 하길래...”

괴한이 바짝 약이 오르면서 상황은 더 험악해졌습니다. 과일가게 앞엔 교차로가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데다 매장 안엔 가족들도 있었습니다. 사장님은 괴한을 유인하기로 했어요.

조유찬 과일가게 사장
“죽일 거면 따라와라 이렇게 유인한 상태였어요. 저도 사람이고 하다 보니까 긴 칼을 뽑으니까 조금 무섭긴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여기서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유인을 한 거죠”

과일가게 사장님이 괴한을 유인하자, 이렇게 대걸레 같은 걸 들고 돕기 위해서 쫓아가는 시민도 나타났어요. 그러다, 한순간, 과일가게 사장님이 기회를 잡았습니다.

조유찬 과일가게 사장님
“제가 뒷걸음질도 빠르고... 빠르게 걸어가니까 피해자분을 또 죽이겠다고 등을 돌린 상태에서...”

명중입니다. 괴한은 철퍼덕 넘어지고 사장님은 다시 재빨리 도망칩니다. 불의의 기습을 당한 괴한. 일어나더니 다시 과일가게 사장님을 맹렬히 쫓기 시작합니다.

조유찬 과일가게 사장님
"방어하려고 무기를 찾는데 암만 찾아도 없더라고요. 한 20~30m 올라가니까 와인병이 8개, 9개가 있는데 거기서 제일 큰 거 두 개를 들었어요. 그걸 보곤 가까이 못 오죠”

아까 이단옆차기의 충격이 컸던 모양입니다. 잠시 후 뒤쫓던 괴한은 그대로 땅바닥에 주저앉아 버렸고, 때마침 경찰이 도착했습니다. 괴한은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경찰 조사 결과 얼굴에 위장크림을 바른 채 거리를 활보하던 괴한은 수유역 근처에 있는 화단에 방화를 시도하다 행인이 제지하지 흉기를 휘두른 거였다고 해요.

이웃 가게 사장님
“이 동생 아니었으면 큰 사고 날 수도 있었어요. 이 동생이 이단옆차기로 제압을 심하게 했기 때문에 (가해 남성이) 은행 옆 계단에 앉아 있는 상태에서 쉽게 잡게 됐어. 동네 사람을 위해서 정의로우니까 하지 못해요. 일반 사람들은 할 수가 없어”

7년째 이곳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조유찬 사장님은 동네에서 크고 작은 사건들을 도맡아 해결해 주민들이 보안관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그리고 가게에 함께 있던 아내는 사건이 났을 때 남편을 걱정하기는은커녕 태연하게 계속 장사를 했다고 하죠.

다쳤으면 남편보다 상대방이 더 크게 다쳤을 거라면서 말이죠. 용감한 남편에 그만큼이나 대범한 아내입니다. 과일가게 부부가 마지막으로 전하는 말입니다.

조유찬 과일가게 사장님
“묻지마 폭행을 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어떻게 뵈면 굉장히 비겁한 사람들이에요. 그런 사람들은 사회에 발을 아예 못 붙이게 정부에서 법을 강화시켜서 노약자나 여성분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게, 강력한 처벌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