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꿀벌 가치, 전 지구에 알릴 것”

이연경 기자 2024. 7. 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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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만난 에르네이 뮐레르 주한 슬로베니아 대사는 이같이 말했다.

뮐레르 대사는 "슬로베니아 국민 200만명 중 1만1000명 이상이 양봉을 취미로 즐기고, 학교 뒷마당 등 교육현장에 벌통을 설치한 사례도 흔하다"면서 "이같은 양봉 대중화로 슬로베니아 꿀벌 개체수 밀도는 세계에서 1∼2위를 다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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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에르네이 뮐레르 주한 슬로베니아 대사
양봉, 현지서 대중적인 취미
개체수 밀도 세계 1·2위 다퉈
명상 등 관련 관광상품 활발

“‘꿀벌 명상’ 해보셨나요?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입니다!”

6월2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만난 에르네이 뮐레르 주한 슬로베니아 대사는 이같이 말했다. 슬로베니아는 이탈리아·헝가리·오스트리아 등과 국경을 접한 유럽의 작은 나라다. 1991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후 우리나라와 1992년 수교했다. 주한 슬로베니아 대사관이 2022년 11월 개관하면서 뮐레르 대사가 초대 대사로 부임했다.

슬로베니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양봉 강국이다. 유엔(UN·국제연합)이 정한 ‘세계 벌의 날(5월20일)’이 슬로베니아의 양봉 전문가 안톤 얀샤의 생일에서 유래했을 정도다. 뮐레르 대사는 “2017년 UN이 세계 벌의 날을 지정할 때 슬로베니아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뮐레르 대사는 슬로베니아 양봉산업 현황도 소개했다. 슬로베니아에서 양봉은 매우 대중적인 취미라는 것이다. 뮐레르 대사는 “슬로베니아 국민 200만명 중 1만1000명 이상이 양봉을 취미로 즐기고, 학교 뒷마당 등 교육현장에 벌통을 설치한 사례도 흔하다”면서 “이같은 양봉 대중화로 슬로베니아 꿀벌 개체수 밀도는 세계에서 1∼2위를 다툰다”고 말했다.

‘양봉 관광’도 빼놓을 수 없는 슬로베니아의 자랑이라고 뮐레르 대사는 소개했다. 꿀벌이 날아다니는 소리를 들으면서 명상하고 벌꿀향을 활용한 마사지나 봉독을 통한 치료 등을 하는 관광상품이 활성화돼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요즘도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헤드폰을 끼고 꿀벌 소리를 듣는데 심신이 안정된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뮐레르 대사는 슬로베니아가 ‘꿀벌 외교’를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슬로베니아는 면적도 작고 인구도 적지만 화분 매개 곤충인 꿀벌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환경적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전 지구로 퍼뜨릴 수 있다고 본다”면서 “부임 이후 서울 용산구에 있는 대사관 옥상에서 도시 양봉을 하는 것도 꿀벌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한 슬로베니아 대사관은 6월28일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 등과 함께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꿀벌 귀환 국제 심포지엄’을 열어 슬로베니아·중국·베트남·몽골 등 주요 국가의 양봉 현황을 점검했다. 행사엔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박근호 한국양봉협회장, 한상미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양봉생태과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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