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세대 벤츠 S350의 단점은 아무래도 디젤 차량이라 아무리 6기통의 벤츠라고 하더라도 디젤 엔진의 진동과 소음은 단점입니다. 특히 냉간 시의 소음은 정말 탱크 소리와 비슷한 수준의 굉장히 큰 소음을 냅니다. 그렇지만 예열된 상태에서는 그런 소음이 많이 줄어들어서 실내에서 들리는 소음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진동도 디젤 차량인지 아무래도 진동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것도 가솔린에 비해서 있는 정도이지 심한 정도는 아닙니다. 누적 주행거리가 14만 km 다 돼가는 차량의 이 정도 진동은 어느 정도 용납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전에 E 클래스 벤츠 E300 타다가 S 클래스 S350 d 모델로 차를 바꾸었는데 주변 시선은 좋지 않았습니다. 어울리지 않는 차를 탄다는 시선이 많았지만 순수하게 S 클래스라는 차에 대한 로망으로 이 차량을 선택했습니다.

이 차량은 숏바디 차량인데, 2열이 좀 좁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차체는 길지만 실내 공간은 그만큼 나오질 않습니다. 그래서 실내 공간을 조금 넓게 생각하신다면 비용이 들더라도 롱바디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 클래스하고는 별 차이가 없고, 그랜저보다 좁은 정도입니다.

이 차량의 조작성은 단점입니다. E 클래스 때부터 사용했던 기어봉, 오토 스톱 같은 것은 동일하게 편한데, 에어컨 공조 장치 끄는 버튼이 따로 구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보통 송풍 밑에 버튼들이 많은데, 여기서 공조 조작을 못합니다. 켜는 건 할 수 있는데, 아무리 1단 밑으로 눌러도 꺼지지 않습니다. 메뉴 버튼에 들어간 다음에 밑으로 내려서 일일이 꺼 줘야 되는데 귀찮습니다.

전작인 8세대에서는 에어컨이나 송풍 오프 스위치가 있었는데 이 차량 9세대로 넘어오게 되면서 그 버튼들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시스템 설정에서 끄는 과정으로 변경이 되었기 때문에 에어컨이나 송풍 기능을 끌 줄 모르는 차주도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내비게이션 터치가 안 되는 것도 굉장히 불편한 요소 중에 하나고, 순정 내비게이션이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가 아예 지원이 안됩니다. 후기형은 개선이 되었다고 하지만 전기형은 유선, 무선 모두 안됩니다. 55만 원 정도면 추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비상등도 누르는 게 버튼이 너무 아래쪽에 내려가 있어서 불편합니다. 양손 운전을 많이 하시는 분의 경우 양손 운전하다가 갑자기 비상등 누르려고 하면은 밑을 바라보고 나서 눌러야 되기 때문에 이런 점도 불편한 요소입니다.

차량 설정이 자기 마음대로 바뀌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벤츠 차량은 문 잠글 때 밖에서 빵 하는 소리가 되게 크게 들리는데, 그것을 끄는 기능이 설정에 있어 평소에 꺼놓았는데, 자기 멋대로 켜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선루프도 마음대로 덮개가 열려 있는 경우도 있었고, 뒤에 햇빛가리개 같은 경우에도 자기 마음대로 올라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차량의 미션은 7단 미션입니다. 7G-TRONIC이 들어가서 9G-TRONIC보다는 좀 낫기는 합니다. 일단 평지 같은데 갈 때야 별문제가 없는데 오른 막길 갈 때 절대 다운시프트 안 합니다. 3단 거의 고정돼서 RPM 2,500 뚫고 넘어갑니다. 디젤을 타시는 분들이 RPM에서 약간 뒷짐지고 걷는 그런 디젤의 주행 질감을 선호하는데, 이 미션 때문에 이런 주행 질감을 온전히 느끼지 못하는 거는 너무 아쉽습니다.

물론 예열이 된 상태는 또 괜찮은데 겨울철에 미션이 어는지 더 기어 변속을 못합니다. 그런 것들을 봤을 때 어떻게 이런 미션을 가지고 벤츠라는 브랜드가 고급차 반열 올랐는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벤츠 타면서부터 이 미션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E 클래스를 판매하게 됐던 계기도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9단 미션의 멍청함 때문에 판매한 이유가 있을 정도로 아이 벤츠에 미션은 정말 안 좋은 거 같습니다.

9세대 전기형 모델에는 7세대 자동 변속기가 적용되어 있지만 2017년 이후에 출시가 된 후기형 페이스리프트 모델 가게 되면 9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이 됩니다. 2016년식에는 전기형 엔진이지만 9단 변속기가 들어갑니다. 이것을 피하기 위해 2015년식 7단 미션을 선택했습니다. 9단 보다는 7단이 좀 더 낫다는 판단을 했던 것입니다. 요즘 나오는 9단은 또 다르겠지만 2016년도 2017년도에는 초창기에 개발됐던 9단이 들어간 거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런 것 때문에 좀 꺼려 했습니다.

겨울철에 운행하기 조금 까다롭다는 점을 갖고 있습니다. 디젤 운행하시는 분들은 다들 아실 거라 생각하는데, 여름철에 비해서 겨울철이 되면은 연비가 많이 떨어집니다. 이 차량 같은 경우에도 한 평균 연비 2km/L 정도 떨어지고, 예열, 후열 이런 것들이 굉장히 민감합니다. 겨울철에는 엔진 시동도 굉장히 시끄럽게 걸리고 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좀 더 신경 써야 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 차량의 가장 큰 단점 중에 하나는 겨울철에 트렁크 쓰기가 무섭다는 점입니다. 겨울철에 야외 주차를 하는 경우 차가 어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트렁크를 열었다가 다시 닫으려 할 때 닫히지 않고 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트렁크 액츄에이터가 얼어서 작동을 안 해서 생긴 일이었습니다. 영하권에 차가 언 상태에서 트렁크를 열면 다시 닫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차량은 차체가 워낙 무겁다 보니까 그만큼 하체에 가해지는 부하가 큽니다. 그래서 로워암, 텐션암, 어퍼암, 등속 조인트 이런 부품들의 교환 주기가 다른 차량들에 비해 빠르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것을 정품으로 교환했을 때 로워암 하나만 해도 가격이 거의 80만 원에 육박합니다. 다행히 OEM 제품으로 갈았을 때는 한 짝에 한 12만 원 정도 합니다. 하체를 전부 바꾼다면 몇 백만 원 돈이 들기 때문에 그런 소모품류 교환이 빠른 것도 큰 단점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차량에 잡소리가 많은 단점이 있습니다. 현재 이 차량은 연식이 9년이 넘은 차량이기 때문에 실내 쪽에서 많은 잡소리가 들리고, 운행할 때 그리고 핸들 꺾을 때 차가 뒤틀리면서 나는 잡소리가 꽤 많습니다.

독3사 브레이크 패드 소리가 굉장히 크게 들립니다. 앞 브레이크는 국산 패드로 바꿔서 소리가 안 나지만 뒤 패드는 패드가 남아 있어서 순정 패드를 그대로 사용하는데, 뒤 패드에서 나는 철 마찰 소리가 굉장히 크게 들립니다.

벤츠 S 클래스라는 네임드를 가진 차량 치고는 마무리가 좀 허접한 부분이 많습니다. 보닛 부분을 봐도 단차가 심한 부분이 많고, 그릴 쪽도 앞부분이 벌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내에도 문짝 쪽에 단차가 안 맞는 경우가 있어서 1억 3천만 원이 넘는 차량인데도 불구하고 마감 품질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헤드 램프는 전기형의 경우에 습기가 차는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세차 한 후에 습기가 들어간 일이 있어서 후기형 헤드램프로 빠르게 교체를 했습니다. 전기형 차량의 경우 라이트 수명이 다하면 이런 현상이 많다고 하니까 혹시 중고차로 가져오실 분들이 있으면 주의를 좀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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