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문 쓴 삼성, 인사 한파 예고

배진솔 기자 2024. 10. 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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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악화로 '반성문'까지 쓰며 이미 인적 쇄신을 예고했습니다. 

재계 전반적으로 연말 인사가 앞당겨지는 분위기라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배진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통상 12월에 진행하던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를 11월로 앞당길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3분기 삼성전자 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하자, 올해 '구원투수'로 등판한 전영현 반도체 부문장이 "모든 책임은 경영진에게 있다"며 인적 쇄신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삼성 내부에선 임원들이 주 6일 출근하고 잦은 회의가 이어지면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특히 반도체 부문 내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사업부 수장은 모두 임기 3~4년 차에 접어든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한 임원들을 중심으로 물갈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임기는 2026년이지만, 지난해부터 업계에선 인사시즌마다 교체될 가능성이 나왔습니다. 

노태문 MX사업부장은 임기는 내년 3월로 예정된 가운데,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성장세가 둔화되고 위기 경영, 긴축 경영, 또 생산성 측면에서 임원에 대한 대폭 축소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고요. 긴장감을 좀 고조시키면서 성과를 도출하려는….] 

조기 인사를 검토하는 곳은 삼성뿐만이 아닙니다. 

LG그룹은 이달 말부터 계열사별로 사업 보고회를 진행해 그 결과를 토대로 다음 달 말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포스코그룹 역시 장인화 회장 임기 초부터 조직 슬림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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