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백화점이 2026년 1월 외국인 매출 900억원을 돌파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5년 연간 외국인 매출이 2023년 대비 3.5배 증가한 6,000억원 중반을 기록한 데 이어, 2026년 시작과 함께 또다시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 랜드마크 전략이 통했다...본점·강남·센텀 '3파전'
신세계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급증은 주요 점포를 'K-쇼핑 랜드마크'로 재편한 전략이 적중한 결과로 분석됐다. 본점은 신세계스퀘어의 K-컬처 영상 콘텐츠와 함께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하이엔드 브랜드가 밀집한 '럭셔리 맨션'으로 탈바꿈하며 전년 대비 외국인 매출이 2배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국내 백화점 중 최대 규모의 에르메스 매장을 비롯해 까르띠에 부티크 등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 매장을 대거 리뉴얼한 결과였다.
강남점은 100여 개의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와 국내 최대 규모 식품관을 앞세워 외국인 매출이 50% 이상 신장했다. 센텀시티점은 135% 증가하며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폭발적 성장률을 기록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신세계백화점의 랜드마크 전략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고객들에게도 통하며, 본점·강남점·센텀시티점 등 주요 매장이 K-쇼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 120개국 22만 명 글로벌 멤버십..."VIP가 VIP를 부른다"
신세계백화점의 글로벌 멤버십은 외국인 매출 급증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120여 개국 22만 명 규모로 구축된 이 멤버십은 외국인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강력한 도구가 됐다. 연 500만원 이상을 구매하는 외국인 VIP 고객 수는 지난해 2배 증가했으며, 최상위 등급인 S-VIP 외국인 고객 수와 매출 역시 모두 2배로 늘어났다.
이는 외국인 고객들이 단순 관광 쇼핑을 넘어 신세계백화점을 '단골 매장'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최상위 고객층의 증가는 고단가 럭셔리 제품 매출 증대로 직결되며, 전체 외국인 매출의 질적 성장을 견인했다.
▮▮ 2026년 공격적 마케팅..."업계 최고 수준" 멤버십 개편
신세계백화점은 2026년 외국인 VIP 멤버십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개편했다. 기존 세일리지, 발렛파킹, 사은행사 참여권 등의 혜택에 더해 외국인 고객 선호도가 높은 푸드마켓과 식음료(F&B) 금액 할인권 제공을 대폭 확대했다. 또한 외국인 VIP 전용 라운지를 연내 오픈할 계획이다.
춘절 시즌(2월 22일까지)에는 집중 프로모션을 가동했다. 글로벌택스프리(GTF)와 협업한 추가 환급 프로모션을 비롯해 유니온페이 10% 할인, 위챗페이 50위안 할인, 중국 주요 은행권 캐시백 등 중국인 고객 겨냥 결제 혜택을 대거 제공했다. 이는 춘절 기간 중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를 겨냥한 전략으로, 1월 900억원 돌파 기세를 2월에도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 국내 백화점 업계 전체 "외국인 특수" 누렸다
신세계백화점뿐 아니라 국내 백화점 업계 전체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매출 호조를 경험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역시 외국인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내수 부진 속에서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4분기에만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하며 연간 6,000억원대 외국인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 관광 활성화와 원화 약세, 면세점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 K-컬처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특히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와 K-뷰티, K-푸드 등 한국 특화 상품에 대한 외국인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며 백화점이 '원스톱 쇼핑 목적지'로 부상한 것이 주효했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