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이 아비오둔 CPO "게임, 웹3 확장을 위한 최고의 요소"

▲ 미스틴 랩스의 공동창업자 아데니이 아비오둔 CPO
어떻게 해야 블록체인과 웹3의 저변, 그리고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까. 업계 최대의 화두라고 할 수 있는 이 질문에 대해 미스틴 랩스의 공동창업자인 아데니이 아비오둔 CPO가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금일(3일),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KBW 2024에서 아비오둔 CPO는 '수이플레이: 게이밍의 새로운 시대'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면서 세계 최대의 엔터테인먼트인 게임을 활용한다면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이용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웹3를 채택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2E 게임으로 대표되는 양질의 웹3 게임을 제공함으로써 웹2 게임과 웹3 게임의 간극을 좁히는 동시에 블록체인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거부감을 줄인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선 선결되어야 할 게 있다. 트랜잭션 문제다. 암호화폐를 예로 들 경우 자산을 A지갑에서 B지갑으로 이동할 때 즉시 옮겨지는 게 아닌 트랜잭션이라고 해서 옮기기까지 수분에서 운이 없다면 수 시간까지 걸리는, 트랜잭션이 발생한다.

이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하는 문제다. 게임 내 모든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올리는 풀리 온체인 방식이라고 했을 때 아이템을 얻기까지 수 분이 걸릴 수도 있다. 당연히 제대로 즐길 수 있을 리 만무하다. 대부분의 웹3 게임이 풀리 온체인 방식이 아닌 아이템 등을 NFT로 만들어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이유다.

그랬던 트랜잭션 문제도 조만간 해결될지도 모른다. 아비오둔 CPO는 이날 강연에서 미스티세티(Mysticeti) 합의 프로토콜을 가진 수이라면 지금껏 웹3 게임의 발목을 잡아 온 트랜잭션 문제에서 자유롭다면서 속도를 강조했다. 아비오둔 CPO는 "수이는 레이턴시를 390ms까지 줄였다.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블록체인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는 2위인 주피터보다도 빠른 속도다. 주피터는 거래할 경우 트랜잭션이 4초 정도 걸린 반면, 수이는 거래 버튼을 누르자마자 끝나는 걸 볼 수 있다"고 수이의 빠른 속도를 강조했다. 주피터의 4초 역시 다른 블록체인과 비교하면 말도 안 될 정도로 빠른 속도지만, 그가 보여준 예시 영상에서 수이는 그보다 6배나 빠른 0.7초 만에 트랜잭션이 이뤄졌다.

이에 대해 아비오둔 CPO는 "사실상 실시간으로 트랜잭션이 이뤄지는 수준이다. 그러면서 해킹도 없고 버그도 없다"면서 이제는 강력한 보안에 더해 속도까지 갖췄다고 강조했다.

현재 수이는 디파이에 주로 쓰인다. 46만 명의 일일 활성자 수(DAU)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이 기반 디파이에 예치된 가상자산만 6억 달러가 넘는다. 5년 이상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수이지만, 더 큰 도약을 위해 미스틴 랩스, 그리고 아비오둔 CPO는 '게임'에 주목했다. 아비오둔 CPO는 "게임은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엔터테인먼트다. 규모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면서, "무려 전 세계 33억 명의 게이머가 영화보다 게임에 더 많은 돈을 쓸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아비오둔 CPO는 "웹3에도 포트나이트,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같은 킬러 콘텐츠가 등장한다면 웹2 게이머를 자연스럽게 웹3에 유입시킬 수 있다. 무려 33억 명이 넘는 웹3 이용자가 생기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선 강력한 인프라가 필요하다. 아비오둔 CPO는 이에 대해 "트랜잭션은 물론 스왑, 랜딩, 스테이킹, 어닝 모든 것들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 일환으로 수이가 준비 중인 블록체인 기반 휴대용 게임기 수이플레이OX1(SuiPlayOX1)를 소개했다. 수이플레이OX1을 소개하면서 아비오둔 CPO는 "과거 픽셀 그래픽 수준의 조악했던 웹3 게임들과는 다른 수준의 웹3 게임을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했다. 수이플레이OX1은 라이젠7 7840U, AMD 780M GPU, 16기가 램, 7인치(1920x1200) 해상도를 지녔다.

강연을 끝마치면서 아비오둔 CPO는 "우리는 게임 체인저가 되고자 한다. 앞으로 수이플레이OX1 같은 디바이스를 통해 좀 더 힘 있는 생태계를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