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그리운 엄마" 정준호·최수종·남궁민 눈물 '故김수미 이틀째 추모ing'[종합]

이유나 2024. 10. 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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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후배들이 도움만 받았다.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실 줄 몰랐다"

배우 고(故) 김수미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각계 각층의 지인들과 동료 후배 연예인들의 눈물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빈소 이틀째에도 많은 연예계와 방송계 문화계 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배우 정준호는 울먹거리며 "거침없는 엄마처럼 정말 잘해주셨다. 평소 많은 스트레스가 있으셨던 것 같다. 배우 김수미 선생님으로 살아오신 캐릭터가 있어셔서 속상하고 힘들 때 표현을 많이 안하신것 같다. 후배들이야 도움만 받았는데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실줄 몰랐다"며 눈물을 쏟았다.

배우 남궁민도 어두운 얼굴로 길게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인연이 있었던 분이다. 황망하고 슬픈 감정 뿐이다"라고 말을 흐렸다.

조문을 마치고 침통한 모습으로 나온 김종민은 "안타깝다, 촬영도 (같이) 많이 했고 너무 잘 해주셨는데 마음이 안 좋다"라고 했다. 이어 "잘 챙겨주셨고 주변 사람들의 부족한 점을 채우려고 해주신 선배님이셨다"라고 말했다.

가수 이정은 "저 어릴 때 어머니처럼 챙겨주시고는 했는데 제가 멀리서 살다 보니까 (최근에) 인사를 잘못 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든다"라고 말했다.

배우 이태성은 "세트장에 늘 선생님께서 음식을 해오셔서 식당에 갈 일이 없을 정도로 현장에 모든 이들을 아끼던 분"이라며 회상했다.

전원일기에서 일용이 역할을 맡아 고인의 아들 역을 연기했던 배우 박은수는 "엄니가 또 한번 돌아가신 것 같다. 앞으로 그런 연기자는 보기 힘들것 같다. 좋은데 가서 고생하지 말고 편안하게 지내시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이밖에도 배우 양정아, 이숙, 코미디언 김학래, 신동엽, 강남 이상화 부부, 모델 한현민도 빈소를 찾았다.

SNS에서도 추모 행렬은 이어졌다.

특히 아들처럼 돈독한 사이였던 예능인 이상민은 촬영차 해외에 있기에 장례식장에 못오는 현실에 비통함을 드러냈다. 그는 "어머니, 얼마 전 제게 같이 프로그램 하자 하셨는데… 아이디어 떠오르실 때마다 제게 전화 주셔서 즐겁게 의논하시던 목소리가 너무 생생한데 너무 아픕니다"라며 가슴 아픈 심경을 전했다. 이어 "뵐 수 없어 더 힘듭니다. 어머니 지금은 직접 찾아뵙지 못하지만 먼 곳에서 기도드리고 곧 찾아뵙고 인사드릴게요. 어머니. 늘 제게 해주시던 말씀 가슴에 평생 간직하고 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촬영으로 해외에 가 있는 탁재훈도 생전에 특히 아들처럼 아꼈던 고인을 회상하며 가슴 아파했다.

구혜선도 "지금은 하늘나라로 간 저의 반려동물 '감자'와의 마지막 여행 '2021년 KBS2 수미산장'에서 처음으로 선생님을 뵈었어요. (사극을 함께 했으나 촬영한 장면이 한씬도 없는 바람에).. 선생님이 연보라색 꽃을 좋아하신다기에 순수의 상징인 데이지 꽃도 준비해 갔었는데요. 정말이지 선생님은 순식간에 말간 소녀의 얼굴이되어 꽃을 좋아해 주시고 따뜻하게 제 손을 잡아주시고 환영으로 맞이해 주셔서 감사했어요"라며 고인을 회상했다.

요리사 이연복도 "이렇게 빨리 가시면 안 되는데. 저 하고 약속도 안 지키셨는데 매장에 촬영 끝나시고 꼭 맛있는 거 먹으러 오시겠다고 약속 하시고 아직 안 오셨는데. 항상 촬영 때마다 게장이며 다양한 김치 밑반찬들 챙겨주시면서 맛있게 먹어 하시며 늘 곁에 있는 사람들 챙겨 주셨죠. 은혜도 못 갚았는데 뭐가 그리 급하신지. 이렇게 빨리 가셨나요? 부디 천국에서 근심 걱정 스트레스 다 내려놓으시고 편히 쉬시고 하고 싶은 거 다 하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생전에 함께 한 사진을 게재했다.

격투기 선수 출신 방송인 추성훈도 "항상 저희 어머니 그리고 저한테 많은 사랑을 주셔서 늘 감사했습니다"라고 애도했고 배우 이윤지도 "김수미 선생님 소식을 듣고 마음에 장대비가 내립니다. 그곳에서 부디 편찮으신 곳 싹 다 나으시고 언제까지나 편안하소서. 존경합니다"라고 전했다. 방송인 홍석천도 김수미와 함께 출연한 방송을 떠올리며 "김수미 선생님께 많은 칭찬, 위로 받았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떠나신 게 믿기지 않네요. 오랫동안 건강하게 웃음 주실 거라 하셨는데 참 슬프고 벌써 그 차진 욕이 그리워집니다"라며 슬퍼했다.

한편 김수미는 지난 25일 심정지 상태로 자택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향년 75세. 사인은 고혈당 쇼크인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엄수된다. 이밖에도 방송인 유재석, 배우 신현준, 염정아, 조인성, 유동근 전인화 부부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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