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 2000명 이송 작전...미주 대륙 최대 감옥으로 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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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엘살바도르에서 갱단 2000명을 북중미 최대 감옥으로 이송하는 대규모 작전이 펼쳐졌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5일 수감자 2000명이 미주 대륙 최대 규모인 테러범 수용센터로 이송됐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새로운 작전에 따라 2차로 2000명의 죄수가 테러리즘 감금센터로 이송됐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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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5000명 체포...감옥 새로 만들어 수용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엘살바도르에서 갱단 2000명을 북중미 최대 감옥으로 이송하는 대규모 작전이 펼쳐졌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5일 수감자 2000명이 미주 대륙 최대 규모인 테러범 수용센터로 이송됐다. 지난달 1차 때도 2000명이 이 감옥으로 이동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새로운 작전에 따라 2차로 2000명의 죄수가 테러리즘 감금센터로 이송됐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흰색 팬티 차림에 대부분 온몸에 문신을 한 수감자들은 양손을 등 뒤로 돌려 수갑이 채워졌고 머리를 푹 숙이고 있다. 발에 족쇄가 채워진 죄수들은 버스에 태워져 헬리콥터까지 동원한 철통 경비 속에 새 감옥으로 이송됐다. 르네 프란시스 마리노 국방장관은 새벽에 시작된 이송작전에 군인 1200명과 공군 헬기 3대가 투입됐다고 말했다.
죄수들은 벽 없이 사방이 트인 4층 높이 철제 방에서 지내야 한다. 100명 단위로 죄수를 감금하는 방은 2개의 변기와 2개의 싱크대, 80개의 매트리스 없는 철제 침대가 배치됐다. 죄수들은 화상을 통한 법적 청문절차 때와 창문 없는 독방에서 처벌을 받을 때 외에는 방을 떠날 수 없다.
교도소에 식당과 운동실, 탁구대가 설치돼 있지만 모두 간수 전용이다.
테러범 수용센터는 부켈레 대통령이 지난해 시작한 ‘범죄와의 전쟁’에서 검거한 갱 용의자 6만5000명을 수감하기 위해 지어졌다.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남동쪽으로 74km가량 떨어진 테코루카에 자리하고 있다. 165만㎡에 달하는 부지에 건물 면적 23만㎡ 규모로 구축했다. 부지 면적만 보면 서울 윤중로 둑 안쪽 여의도 면적인 290만㎡의 절반을 넘고, 축구장(7140㎡) 230개를 합친 것보다 넓다. 교도소 2.1㎞ 둘레에는 11m 넘는 콘크리트 벽과 전기 울타리, 19개의 망루를 설치했다. 식수를 위한 자체 상수도 시설도 갖췄다.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해 3월 27일 “폭력적인 갱단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한다”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용의자에 대한 영장 없는 체포를 허용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이날 의회에 국가 비상사태를 한 달 더 연장해달라고 요구했다.
로이터는 성인 인구의 거의 2%가 감옥에 갇혀 있는 엘살바도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감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권 침해 등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부켈레 대통령이 추진하는 범죄와의 전쟁에 많은 국민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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