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 공기가 서늘해지는 계절, 안소희는 톤 다운된 브라운 셋업으로 분위기를 완성했어요.
느슨하게 떨어지는 오버핏 블레이저가 실루엣을 부드럽게 잡아주고, 그 안에 연청 셔츠를 레이어드해
차분함 속에 산뜻한 포인트를 더했죠.
‘꾸민 듯 안 꾸민 듯’ 자연스러운 무드가 이 착장의 핵심이에요.
아래로는 미니 스커트 + 블랙 시어 스타킹 조합으로 분위기를 살짝 높였어요.
은근하게 드러나는 다리 라인이 실루엣을 길게 보이게 하고,
발끝은 묵직한 가죽 레이스업 부츠로 마무리해 밸런스를 딱 맞췄어요.
하체의 힘을 살짝 주고 상체는 여유롭게 두는 비율 조절이 정말 매끄럽죠.
가방은 톤을 크게 흔들지 않는 미니 크림 숄더백.
과하게 꾸미지 않고, 전체 룩의 질감을 자연스럽게 마무리하는 선택이었어요.
컬러 매칭도 포인트 없이 깔끔한데, 그게 오히려 안소희 특유의 담백한 분위기를 더 선명하게 보여줘요.
빛을 받고 고개를 올린 순간의 표정과 실루엣이,
그저 ‘옷을 입은 사람’이 아니라 ‘밤을 입은 사람’처럼 느껴졌어요.
안소희의 패션은 화려한 디테일이 아니라 무드와 공기를 입는 스타일이라는 걸 또 한 번 증명한 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