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선임 논란’에 유인촌 “‘불공정’ 결론 나오면 절차 다시 밟아야” [이런뉴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다시 밟을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유 장관은 오늘(26일) 오전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감사를 통해 만일 불공정한 방법으로 감독이 선임됐다고 하면, 다시 공정한 절차를 밟게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에 따라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다시 밟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
'홍명보 감독을 다시 선임하더라도 정해진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유 장관은 "그렇게 해야 국민들과 팬들이 납득을 할 것"이라면서 "그래야 홍명보 감독도 훨씬 정당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도 홍 감독이 선임되는 과정에서 면접이 생략됐다거나, 이임생 이사가 이사회 결의를 거치지 않고 감독 선임 권한을 넘겨받았다는 등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지적이 이어진 바 있습니다.
<양문석/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9월 24일, 국회 현안질의)>
"자격 없는 총괄 이사가 선임한 감독은 합법적인 감독입니까? 불법적인 감독입니까?"
<유인촌/문화체육관광부 장관(9월 24일, 국회 현안질의)>
"절차상 문제가 있다면 그건 정상적인 감독으로 선임됐다고 볼 수는 없겠죠."
앞서 문체부는 지난 7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과 축구협회의 운영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겠다"며 감사에 착수한 상황.
대표팀이 다음달 10일과 15일 월드컵 3차 예선 3, 4차전을 치를 예정인 가운데,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 중간 발표는 이에 앞선 다음달 2일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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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혁 기자 (chun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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