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방치 시, 전 세계 경제 손실 '5조 달러' 예상…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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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이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보건 부담을 넘어 심각한 거시경제적 손실까지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 결과(Macroeconomic burden of diabetes from 2021 to 2050: 거시경제 모델을 활용한 2021~2050년 당뇨병의 거시경제적 부담 분석)는 26년 5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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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50년, 당뇨병에 따른 누적 GDP '5조 1770억 달러' 예측
조기 사망보다 질병에 따른 장애와 노동력 상실이 주 원인

당뇨병이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보건 부담을 넘어 심각한 거시경제적 손실까지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화중과기대(Huazh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와 남방의대(Southern Medical University) 공동 연구팀은 전 세계 190개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당뇨병이 미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당뇨병 예방과 치료가 단순한 의료비 지출이 아니라 인적 자본 보호와 장기적인 경제 성장을 위한 핵심 투자임을 수치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팀은 당뇨병이 노동 공급과 자본 축적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건강 증강 거시경제 모델(health-augmented macroeconomic model)'을 활용했다. 2021년부터 2050년까지를 분석 기간으로 설정하고, 당뇨병을 별도로 통제하지 않은 채 현재 추세가 지속되는 시나리오와 당뇨병이 완전히 근절되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비교해 국내총생산(GDP) 손실 규모를 추산했다. 세계질병부담연구(GBD)의 발병률·사망률 데이터를 비롯해 국제노동기구(ILO)와 세계은행(World Bank)의 경제 지표 등 광범위한 자료를 모델링에 적용해 분석의 정확도를 높였다.
분석 결과, 2021년부터 2050년까지 당뇨병으로 인한 전 세계 누적 거시경제 손실은 5조 1,770억 국제 달러(IN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 누적 GDP의 약 0.120%에 해당하며, 전 세계 인구가 1인당 591달러의 경제적 부담을 지는 셈이다. 특히 이 같은 막대한 경제 손실의 대부분은 조기 사망에 따른 직접적인 노동력 상실보다, 당뇨병으로 인한 장애—생산성 저하와 결근 등—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경제적 부담은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당뇨병 유병률, 의료 시스템 역량 등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총 경제 손실 규모는 미국·중국·인도 순으로 컸으며, GDP 대비 손실 비율은 쿠웨이트·미국·한국이 각각 약 0.34%로 가장 높았다. 고소득 국가는 치료가 널리 보급되고 의료비 단가가 높은 탓에 1인당 거시경제적 손실이 크게 나타났다. 반면 저소득·중소득 국가는 전 세계 당뇨병 질병 부담(DALY)의 81%를 짊어지면서도 경제적 손실 비중은 37.8%에 그쳐, 의료 서비스 접근성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진시 리(Jinxi Li)는 논문에서 "당뇨병 관리를 단순한 비용 소모가 아닌, 장기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로 접근해야 한다"며, "각국 정부가 국가 정책을 수립할 때 당뇨병의 예방과 관리를 필수적인 보건 투자로 포함하여, 환자들이 의료 서비스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Macroeconomic burden of diabetes from 2021 to 2050: 거시경제 모델을 활용한 2021~2050년 당뇨병의 거시경제적 부담 분석)는 26년 5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김진우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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