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면 돌아가실 나이, 경로당도 안 받는다” 인천시의원 발언 논란

2022. 11. 2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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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천시의원이 학교 시설물을 청소하는 고령 노동자에 대해 "81세면 돌아가실 나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천시의회 운영위원장인 한민수 의원(국민의힘·남동5·63)은 지난 21일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 시설물 청소원 중 1940년생이 있다"며 "올해 만 81세면 경로당도 못 갈 나이인데, 이런 분이 청소를 하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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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인천시의회 의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 인천시의원이 학교 시설물을 청소하는 고령 노동자에 대해 "81세면 돌아가실 나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천시의회 운영위원장인 한민수 의원(국민의힘·남동5·63)은 지난 21일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 시설물 청소원 중 1940년생이 있다"며 "올해 만 81세면 경로당도 못 갈 나이인데, 이런 분이 청소를 하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81세면 교장 선생님이 모시고 있어야지, 청소를 시킬 수 있겠느냐"며 "81세면 돌아가실 나이다. 죽으면 큰일나지 않는가. 만일 돌아가시면 누가 책임지는가"라고 했다.

이어 "80세 넘는 근무자가 존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인천지역 공립 초·중·고등학교에서 일하는 학교 청소원은 602명이며, 80대 이상이 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의원의 발언에 반발했다.

민주당은 23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시의원의 어르신 폄훼발언은 어르신의 숭고한 노력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노인 경시 풍조가 뿌리 깊이 박혀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나타낸 것"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사과문을 냈다.

한 의원은 입장문에서 "고령노동자들 관련 발언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어르신들과 관련 노동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발언 취지는 달랐다고 해명했다. 한 의원은 "고령노동자 관련 질의는 일선 학교장의 어려움에 대한 민원 해소와 80대 이상 고령노동자가 학교를 청소하는 힘든 일을 하는 게 맞지 않는다는 취지의 말씀이었다"며 "어르신을 비하하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나아가 "고령노동자의 노동에 대한 위험과 학교장이 갖는 책임감과 부담감, 어르신의 건강을 염려하는 마음이었다"며 "어르신들과 고령노동자를 모욕하려는 뜻이 아니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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