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되는 아파트에서 의외로 ''1층이 인기가 많다는'' 이유

1층 아파트, 중간층보다 저렴한 가격대가 솔깃하다

아파트 매수 시 가장 고민되는 부분 중 하나가 ‘층수 선택’이다. 투자자나 실거주자 모두 높은 층을 선호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중간층이나 고층이 대부분 인기가 많다. 그런데 생각 외로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 ‘1층’의 인기가 꽤 높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왜 그럴까?

우선 1층 아파트는 중간층보다 약 10%가량 저렴한 가격대로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3억 원짜리 아파트라면 1층과 중간층 간 가격 차이가 무려 3천만 원에 이를 수 있으니 초보 투자자에게는 엄청난 메리트처럼 보인다. 신도시나 신축 단지에서는 이런 ‘가격 메리트’와 더불어 또 다른 매력이 작용하면서 젊은 부부와 아이가 있는 가정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첫 번째 인기 요인, ‘마당’처럼 활용 가능한 공간

신도시 내 1층 아파트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잔디 정원, 테라스, 소형 마당’처럼 사용할 수 있는 공간 제공이다. 층간 소음 걱정 없이 아이가 마음껏 뛰놀 수 있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에서도 커다란 장점으로 작용한다. 요즘 설계되는 아파트 단지들은 펜트하우스뿐 아니라 1층에 필로티 혹은 테라스를 적극 적용해 개별 외부 공간을 함께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서울 외곽 신도시 일대에서는 1층에 작은 텃밭이나 바비큐 구역을 조성하며 가족 단위 거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복합 공간 활용’이 실제 거주 만족도를 높이고 있어 1층의 수요가 꾸준히 상승하는 배경이다. 특히 ‘개인화된 외부 공간’은 도시 주거환경의 부족한 자연 친화 요소를 보완하며 신축 단지의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역별 층 인기의 차이, 서울과 신도시의 다른 현실

그러나 1층 선호 현상이 모든 지역에서 동일한 것은 아니다. 서울의 구축 아파트는 오히려 1층 매물이 팔리지 않아 매도자들이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독특한 도시 밀집 구조, 협소한 앞마당 공간, 그리고 지하철·자동차 소음에 따른 프라이버시 문제 및 낮은 채광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전통 아파트 단지에서는 1층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이유가 ‘빛 부족’ 문제에 있다. 서울 내 오래된 아파트는 주변에 고층 건물이 밀집해 있어 1층이 햇빛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채광 취약성은 집안을 어둡게 만들어 쾌적함을 해치며, 장기적으로 거주자의 심리적 안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1층 선호도가 떨어진다.

반면 신도시는 각 아파트 동의 배치를 보다 여유 있게 설계해 1층이라도 햇볕이 잘 들고 환기가 최적화된 경우가 많다. 이런 물리적 환경 차이가 지역별 1층 아파트 가치 차이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채광 문제와 필로티 구조, 1층의 새로운 의미

전형적으로 ‘1층은 어둡고 답답하다’는 선입견은 최근 아파트 설계 변화로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최신 신축단지에서는 1층 내부 천장고를 2층 높이로 설계하는 ‘필로티 구조’를 도입, 공간 활용도와 개방감을 더해 처음부터 ‘중간층 같은 1층’을 만든다. 이로 인해 정원, 테라스와 맞닿는 공간의 품격과 사용성도 크게 개선되어 1층의 메리트가 늘고 있다.

이런 설계는 특히 아이가 있는 젊은 가정이나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환호를 받고 있다. 채광과 통풍, 넓은 공간이 확보돼 주거 만족도가 올라가면서 가격도 자연스레 상승하는 추세다. 그래서 신축단지 1층의 ‘가성비’가 무시 못할 수준이며, 과거 1층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새로운 강자로 부상 중이다.

투자와 실거주, 결국 중간층은 왜 여전히 유리한가

하지만 가격 차이와 신도시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1층이 무조건 최고다”보다는 ‘중간층’이 중장기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선택지라는 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를 낸다. 중간층은 채광, 조망, 기온 변화, 소음 등 여러 요소의 균형이 가장 잘 맞는 위치로 평가받으며, 향후 매매가나 전세가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투자 관점에서는 거래가 활발한 중간층이 유동성 확보에 유리하며, 가치 하락 우려도 상대적으로 적다. 자연재해 대비나 도시 열섬 현상 등도 고려할 때 저층보다 중간층 거주가 안정적인 생활과 재산 가치를 보장하는 것으로 통한다. 또한 일부 아파트에서는 1층 주변에서 벌어지는 외부 소음, 도난 위험, 벌레 출몰 문제도 무시할 수 없는 단점으로 자주 지적된다.

1층, 선택 조건을 꼼꼼히 따져야 할 숨은 보석

결국 아파트 층수 선택은 단순한 고층 선호나 가격 메리트 차원에서만 이뤄질 문제가 아니다. 입지, 단지 설계, 주변 환경, 가족 구성원 생활 패턴 그리고 장기적 재산 가치까지 다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신축 신도시 내 1층은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마당 같은’ 공간 활용과 필로티 설계로 예상 밖의 인기를 얻고 있으며, 자금이 넉넉지 않은 젊은 세대나 아이가 있는 가정에는 합리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하지만 서울이나 구축 아파트 지역에서는 여전히 1층보다 중간층이 투자·거주 모두에서 현명한 선택으로 꼽힌다. 주택 선택의 권한은 결국 개개인에게 있지만, 다양한 주거 환경과 개인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1층이 가진 장단점을 면밀히 살펴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평균적 기준’이 아닌 ‘나에게 맞는 집’을 찾기 위한 꼼꼼한 정보 수집과 판단이야말로 진짜 내 집 마련의 첫걸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