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가 14년래 최저인데 코스피가 최대낙폭 왜?

박형기 기자 2022. 9. 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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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중국의 위안화가 달러당 7.2위안을 돌파하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26일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한국의 코스피가 3.02% 급락, 아증시에서 최대 낙폭을 보이며 아시아증시 하락세를 주도했었다.

이는 △ 한국이 내수가 아니라 수출주도형 경제여서 세계 경기에 민감한 점, △ 대중 의존도가 높아 중국의 경기둔화나 환율 하락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점, △ 한국증시의 주도주가 기술주라는 점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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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 장면1 : 28일 아시아 증시

28일 중국의 위안화가 달러당 7.2위안을 돌파하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한국의 코스피가 2.45%, 일본의 닛케이는 1.50%, 호주의 ASX지수는 0.53% 각각 하락 마감했다. 마감 전인 중국의 상하이지수는 1.05%, 홍콩의 항셍지수는 2.44% 각각 하락하고 있다.

정작 한국의 코스피가 중화권 증시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 장면2 : 26일 아시아 증시

26일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한국의 코스피가 3.02% 급락, 아증시에서 최대 낙폭을 보이며 아시아증시 하락세를 주도했었다. 코스닥도 5.07% 폭락했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이에 비해 일본의 닛케이는 2.66%, 호주의 ASX지수는 1.60%,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80%, 홍콩의 항셍지수는 0.74% 하락하는데 그쳤었다.

글로벌 위기에 한국증시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 한국이 내수가 아니라 수출주도형 경제여서 세계 경기에 민감한 점, △ 대중 의존도가 높아 중국의 경기둔화나 환율 하락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점, △ 한국증시의 주도주가 기술주라는 점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첫째, 한국 경제는 내수가 아니라 수출의존형 경제다. 때문에 한국증시는 글로벌 경기의 바로미터다.

글로벌 경기가 호경기 일 때는 코스피가 가장 먼저 상승하지만 반대 일 때는 코스피가 가장 먼저 하락하고, 낙폭도 크다.

둘째, 중국 의존도가 큰 점도 주가급락의 한 요인이다. 최근 중국은 엄격한 ‘제로 코로나’를 시행, 경기가 급격하게 둔화하고 있다. 2분기 성장률이 전년 대비 0.4%에 그쳤을 정도다. 중국 경기가 급격히 둔화하자 대중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높은 대중의존도로 위안화가 급락하자 한국의 원화도 덩달아 급락하고 있다.

서울 중구 외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확인하고 있다. 2020.10.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셋째, 삼성전자 등 증시의 주도주가 기술주라는 점도 한국증시 급락에 한몫하고 있다.

최근 기술주가 세계증시 하락을 이끌고 있다. 26일 한국증시에서 삼성전자와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한국증시의 발목을 잡았었다.

한편 블룸버그가 집계한 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한국 주식을 137억 달러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올 들어 25% 급락, 2008년 이후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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