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 멧돼지 9마리 출몰…올빼미 골퍼 ‘혼비백산’

박정규 2026. 7. 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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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10시, 강원도 횡성군 A 골프장에 멧돼지 9마리가 출몰했다. 골프장 인코스 10번홀에서 어둠을 타고 골프장으로 내려온 멧돼지는 어미 1마리와 새끼 8마리 등 총 9마리다. 30분동안 골프장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던 멧돼지는 슬슬 산속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멧돼지들이 골프장 코스내 잔디를 마구 파혜치고 잔디밭에 서식하는 영양가 높은 지렁이와 굼벵이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내려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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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사에 멧돼지 까지 “야간골프 조심하세요”
A골프장 10번홀. 우측 산속에서 카트도로 쪽으로 멧돼지 9마리 출몰했다.

[헤럴드경제(속초)=박정규 기자]30일 오후 10시, 강원도 횡성군 A 골프장에 멧돼지 9마리가 출몰했다.

골프장 인코스 10번홀에서 어둠을 타고 골프장으로 내려온 멧돼지는 어미 1마리와 새끼 8마리 등 총 9마리다.

어미와 새끼들은 골프장 카트도로를 막았다. 전진도 못하고 후진하려면 카트에서 나오는 ‘빽 빽~” 소음을 듣고 카트쪽으로 돌진을 시도했다. 골퍼 4명은 멘붕(?)에 빠졌다. 특히 어미 멧돼지는 카트 도로에서 내장객 4명을 태운 카트로 돌진하려다 말다 하는 등 지속적인 위협을 가했다.

도우미는 바로 골프장 측에 알렸다. 10분뒤에 도착한 이 직원은 아무 준비도 하지않은채 와서 관망했다.

한 골퍼는 “골프장 직원이 나왔으면 뭐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했으나 직원은 “제 한 몸을 희생할 수는 없다”고 했다. 기가막힌 상황이다.

뒤팀도 밀리고 모두 혼비백산 중이다. 한 여성 골퍼는 드라이버를 들고 멧돼지 돌진에 대비하는 태세를 갖췄다.

30분동안 골프장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던 멧돼지는 슬슬 산속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4명 골퍼 또 내려올까봐 모두 두려움에 골프를 막쳐야했고 모두 양파(파 홀 의 두배)라는 수치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이 홀을 빠져나가는것이 급선무다.

바로 따라온 뒤팀도 고민에 빠졌다.

도우미는 “캐디를 해오면서 이렇게 많은 멧돼지 출몰은 처음 봤다”고 했다. 이 곳을 자주 찾는다는 골퍼는 “고라니가 나오고 이 곳은 동물의 왕국이 된지 오래됐다”고 했다.

캐디는 “숲속에는 뱀이 많은데 특히 독사가 많다”고 말했다. 골프장 곳곳에는 뱀 표지판이 많았다.

골프장 측도 손해가 많다.

멧돼지들이 골프장 코스내 잔디를 마구 파혜치고 잔디밭에 서식하는 영양가 높은 지렁이와 굼벵이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내려온다고 했다.

멧돼지 출몰은 보통 겨울이 심한데 몇년전 부터 여름에도 출몰해 민가 농작물을 마구 헤집어 놓고 있다.

횡성군이 총포를 사용하는 야생동물관리협회 포획기획단을 운영해야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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