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실리는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중고차사업, 일본시장 이어 전주공장까지 관할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의 국내사업본부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기존에는 국내 판매와 AS부문만 담당해 왔으나 중고차사업에 이어 새로 진출한 일본시장 개척과 제조 부문인 전주공장까지 총괄한다.
현대차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아시아대권역본부를 신설하고, 글로벌사업 본부장인 김선섭부사장을 아시아대권역장에서 임명했다.
아시아대권역은 국내시장과 일본시장을 총괄하는 국내사업본부와 아세안사업이 합쳐진 것으로, 국내사업과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아세안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국내사업본부는 올 초 재진출한 일본시장 관리와 함께 지난 3월 대기업 진출이 확정된 중고차사업도 맡았다.
중고차사업은 내년 7월 본격적인 인증중고차 판매를 앞두고 경남 양산과 수도권에 중고차 허브기지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또, 수원 도이치오토월드 등 전국 10개 지역에 직영 중고차매매센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중고차사업은 초기에는 인증중고차를 대상으로 전체 물량의 3-4%만 취급할 예정이지만 향후에는 신차시장 못지않게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국내사업본부는 또 아시아대권역본부 출범과 함께 버스와 트럭을 생산하는 전주공장도 흡수했다. 전주공장은 원래 제조부문인 울산공장장 산하에서 관리돼 왔다.
제조부문이 판매중심의 국내사업본부에서 관리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매우 독특한 구조다.
이에 따라 국내사업본부는 1만3천여 명에 달하는 국내영업과 AS부문, 그리고 중고차사업과 전주공장까지 총괄, 현대차의 전체 조직 중 가장 큰 조직으로 재탄생했다.
앞서 지난해 1월 트럭, 버스 등 상용자동차 사업을 총괄하는 상용사업본부를 폐지하고 판매 및 마케팅 조직을 국내사업본부에 흡수 통합했다.
이번 전주공장 흡수로 기존 상용사업본부 조직 중 해외사업을 제외한 국내판매와 생산 전 부문이 국내사업부문으로 통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