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파는 한 단을 사면 늘 절반쯤 남아서 냉장고 안에서 물러집니다.
그렇다고 조금씩 사면 단가가 훨씬 비싸집니다.
그런데 뿌리 쪽 흰 부분만 남겨서 물컵에 꽂아두면 며칠 만에 다시 자랍니다.
베란다도 화분도 흙도 필요 없고 컵 하나면 됩니다.

흰 뿌리 오 센티미터만 남기시면 됩니다
대파를 손질하실 때 뿌리에서 위로 오 센티미터쯤 되는 부분을 잘라 따로 두십시오.수염뿌리는 자르지 말고 그대로 두셔야 물을 빨아올립니다.유리컵이나 다 쓴 유리병에 뿌리가 잠길 만큼만 물을 붓고 세워두시면 준비가 끝납니다.물이 흰 대까지 다 잠기면 오히려 물러지니 절반 아래로만 채우십시오.

이틀에 한 번 물만 갈아주십시오
햇빛이 드는 창가에 두고 이틀에 한 번씩 물을 갈아주는 것이 전부입니다.물을 갈지 않으면 뿌리 주변이 미끈해지면서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컵 안쪽도 손가락으로 한 번 훑어 헹궈주시면 훨씬 오래갑니다.빠르면 사흘, 늦어도 닷새면 가운데에서 연한 초록 대가 올라옵니다.

두 번까지는 잘라 쓰실 수 있습니다
자란 초록 부분이 손가락 길이만큼 되면 가위로 위쪽만 잘라 쓰시면 됩니다.뿌리를 그대로 두면 같은 자리에서 다시 올라와 한 번 더 수확할 수 있습니다.다만 세 번째부터는 대가 가늘어지고 향도 옅어지니 그때는 바꾸시는 게 낫습니다.라면이나 계란국에 올리는 정도라면 이 방법만으로 충분히 감당이 됩니다.

정리하면 뿌리 오 센티미터, 물 절반, 이틀에 한 번입니다.버리던 부분이 파값을 대신합니다.컵 두세 개를 돌려가며 두시면 끊기지 않고 계속 쓰실 수 있습니다.오늘 저녁 대파를 다듬으실 때 뿌리 쪽은 남겨두시길 바랍니다.
Copyright © 당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