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갯벌 사고로 떠난 母, 구하지 못해 죄스러웠다" [4인용식탁]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방송인 김병만이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언급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서는 김병만이 출연해 배우 전혜빈, 심형탁, 레슬링 선수 정지현을 초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병만은 2022년 갑작스러운 사고로 어머니를 떠나보냈다며 "인생에 패닉이 와버렸다. 손주들 홍합 캐주려고 갯벌에 갔다가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이어 "밀물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갯벌을 빠져나가는 중 물길을 밟고 쓸려 갔다. 함께 간 일행은 구조가 됐다"며 "마음이 아팠던 게 홍합 캔 걸 끝까지 쥐고 있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는 "어머니의 영정 앞에서 3일을 잤다. 밥보다는 술을 계속 먹고 계속 취한 상태로 있었다. 너무 죄스러웠다. 나는 정글에서 정말 많은 사람을 구했지 않나. 모든 부분에서 앞장서서 달려갔다. 그런데 정작 어머니는 구하지 못했다"고 속상해했다.
그러면서 "어머니 발인할 때 벽을 들이받으며 '나도 데려가라고' 했다. 그냥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나오더라"라며 "그 뒤로 1년 이상 못 놔줬다. 꿈속에 계속 나타났다. 어느 순간 물에 젖어서 나타난다. 물에 빠져서 돌아가셨으니까. 그래서 가까이 두고 싶어서 절에 모셨다"고 설명했다.
김병만은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모든 힘이 빠졌다.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드리는 게 삶의 원동력이었는데 가져가 버리니까 완전히 놔버렸다. 한숨만 내쉬면서 산속을 정말 많이 걸어 다녔다. 그러면서 생각 정리를 했다. '뒤를 바라보는 것보다 앞을 바라보면서 이룰 것들이 많은데'라고 한순간에 정신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은 제가 좋아하는 일을 웃으면서 할 수 있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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