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뉴에너지 덧댄 삼성E&A…첫 성적은?
영업익 1882억…전년비 19.6%↑
화공과 첨단·뉴에너지, 엇갈린 수익성
3조 화공 플랜트 LOA에 수주도 '쑥'
삼성E&A가 지난해 말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이후 처음으로 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사업별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반도체·바이오·배터리 플랜트 등의 첨단산업과 청정에너지·액화천연가스(LNG)·수처리 등의 '뉴에너지(New Energy)' 사업으로 기존 비화공 부문을 세분화한 후 첫 실적이다.
삼성E&A는 사업을 나눈 이후 지난 3개월간 수익성과 외형을 동시에 키우고 일감도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이 같은 실적 개선은 고원가에 휘청였던 화공 현장에서의 수익성 회복에 기인한 것으로 공들인 첨단산업과 뉴에너지에서는 마진율이 낮아졌다.

화공 살아나니 외형도 수익성도 쑥쑥
삼성E&A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2조2674억원, 영업이익은 188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1%, 19.6% 증가했다. 순이익은 1572억원에서 3.9% 늘어난 1633억원으로 집계됐다.
절반에 가까운 매출이 화공 부문에서 발생했다. 화공 부문 매출은 전통적인 플랜트로 꼽히는 석유화학 설비 등의 EPC(설계·조달·시공) 수행으로 발생하는 수익이다. 이를 통해 1조1299억원을 벌어들였다. 화공 부문의 매출이익은 1809억원이다. 매출이익률은 16%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3.9%포인트 올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0.4%포인트 낮아졌다.
첨단산업과 뉴에너지의 매출은 각각 5742억원, 563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첨단산업은 25.3% 줄고 뉴에너지는 136.9% 급증했다. 이 기간 첨단산업과 뉴에너지의 수익성은 나란히 나빠졌다. 첨단산업의 매출이익률은 13.9%로 1.3%포인트, 뉴에너지는 14.8%로 4.1%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뉴에너지의 매출이익률은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5.1%포인트 올랐다.
삼성E&A 관계자는 "실적 성장은 대형 화공 플랜트와 국내 첨단 산업 플랜트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인공지능(AI)과 자동화, 모듈 등의 혁신기술 기반의 수행 차별화를 통해 지속적인 원가 개선을 이루고 있다"고 말헀다.

3조 일감? 아직 '비밀'
삼성E&A는 올해 1분기에 4조6277억원의 일감을 새롭게 따냈다. 이는 삼성E&A가 올해 수주 목표치로 제시한 12조원의 38.9%에 해당한다. 화공에서는 3조1736억원, 첨단산업과 뉴에너지에서는 각각 8618억원, 5923억원의 일감을 확보했다.
특히 삼성E&A는 지난 2월26일 해외 사업주로부터 24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화공 프로젝트 건설공사 낙찰통지서(LOA)를 받았다. LOA는 발주처가 낙찰자 선정 및 계약 의향을 통지하는 단계로 이후 본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지난해 화공플랜트 연간 수주액이 2578억원에 그쳤으나 이를 한번에 만회한 것이다.
이 사업은 아직 본계약 단계는 아니지만 LOA만으로 수주를 한 것으로 집계에 포함했다. 다만 발주처명과 프로젝트명, 계약금 및 기간 모두 비밀유지 조항이 있어 상세한 프로젝트 정보는 추후 공개한다는 게 이 건설사 설명이다.
대형 화공 플랜트 수주에 힘입어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17조7562억원)과 비교했을 때 16.1% 늘었다. 이는 지난해 매출 기준 2.3년치의 일감에 해당한다.
삼성E&A가 수주를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파이프라인'(pipeline)은 총 16건으로 268억달러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화공 부문에서는 사우디 아라비아 '카프지(khafji) 패키지' 1&2와 SAN6, 카타르 요소(Urea) 플랜트 등 140억달러의 일감 확보를 목표로 한다. 뉴에너지에서는 △인도네시아 인펙스(INPEX) LNG 프로젝트 △멕시코 파시피코 멕시놀(Pacifico Mexinol) 저탄소 메탄올 플랜트 △아랍에미리트(UAE)의 팔콘 생분해성 플라스틱 프로젝트(Falcon PLA Project) △성남시 환경복원센터 등 총 128억달러 규모의 수주를 추진 중이다.

정지수 (jisoo2393@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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