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무계획 여행 -오사카 여행 생초보 후기
첫 일본 여행을 갔다 온 뒤로 무계획 여행은 가급적이면 가지 말아야 하겠다는 생각이다.
국내는 어떻게 빨리 찾아볼 수 있는데 해외는 진짜 힘든 것 같다. 직접 가봐서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사실 여행 가기 전 부푼 마음으로 계획을 짜려 했지만 일상의 노고를 이겨내고 계획을 짜기란 쉽지 않았다.
1일 - 아무 계획 없이 간사이 공항 도착한 후 어리버리 타다 바로 앞 이즈미사노 역에 엄청 좋은 온천이 있다 길래 가봤다.
내리자마자 건물이 좀 낮은 동인천역이나 1호선 역 같은 곳 인줄 알고 놀랐다.
문제는 기초적인 일어 공부도 거의 안 한 상태에서 내려서 케리어 끌고 계획을 짰다는 것이다.
역정문에서 나와서 정면, 좌, 우 방향으로 가봤는데 애니에서 볼 법한 lawson을 찾은 것 외엔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돌아다니다 힘들면 앉아서 쉬다 담배만 태우고 진전이 없었다.
싼 값에 숙박하는 곳 있다 길래 가봤는데 다다미에 작은 방, 딱 1인실 짜리 방에 들어갔다.
가성비가 정말 최고라서 다시 가보고는 싶은데 잘 모르겠다. 사실 가격이 너무 싸서 편하게 쉴 수도 있을 것 같다.
숙소 잡고 동네 돌아다니는데 진짜 슬램O크에 나오는 마을 같은 곳이 많이 보여서 신기했다. 변압기를 사려고 했지만 못 찾아서 충전을 못 했었다.
2일 - 오사카는 무조건 난바라는 걸 검색해서 겨우 알아낸 뒤 지하철 타고 바로 난바로 향했다.
처음 도착 했을 때 또 어디로 가는지 몰라 헤맸지만 여러 음식점과 많은 볼 거리들이 많았다.
별다방을 찾아 여기저기 헤매다 겨우 찾아 충전하며 커피를 마셨는데 너무 피곤해서 졸다 왔다.
움직이는 게도 봤었는데 일단 다리가 너무 아팠고 카페를 찾는데 거의 몇 시간을 써서 호텔을 빨리 찾아 들어가 봤다.
유명한 A호텔에 갔었는데 첫 날 묵었던 곳에 딱 2배 가격이었지만 깨끗하고 바로 앞에 편의점이 있어 좋았다.
아마 다시 여행을 가도 이 브랜드 호텔을 찾아가지 않을까 싶다.
짐을 놓고 돌아다니는데 메이드복 입은 여성분이 찌라시를 건내며 일본어로 뭐라고 하시는데 사실 대부분 못 알아들었다.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 중 하나인 메이드카페를 가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다시 난바 거리로 향할까 하다 피곤하기도 해서 바로 근처 오코노미야키 집에 가서 보리소주랑 먹고(빅O, 블O핑크 노래가 엄청 들리더라) 메이드카페에 갔다.
사실 거의 못 알아 들었지만 눈치껏 듣고 냥체를 쓰며 주문도 하고 무대도 보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기본 술 같은거 주문 한 후 메이드 노는 거 구경 한 다음 숙소 와서 참O슬 복숭아랑 편의점 음식 먹고 자버렸다.
2일 째 되어서야 진짜 일본 여행 다녀본 기분이 들었다. 1일차는 약간 일본 일반 가정집 구경하는 느낌이었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