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 촬영 중 투신 시도 여성 구한 록 가수 "누구나 그랬을 것"

사진출처=엑스(X), 뉴욕포스트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뮤직 비디오를 촬영하던 록 가수가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여성의 생명을 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각) 오후 6시쯤 전설적인 록밴드 본 조비의 리더 존 본 조비(62)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존 시겐설러 다리에서 뮤직 비디오를 촬영하던 중 다리 난간에 서있는 한 여성을 발견했다. 여성은 금방이라도 다리 아래로 투신할 듯한 자세로 서 있었다.

이에 본 조비는 동료와 함께 여성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안부와 위로의 말을 전하자 여성은 마음을 고쳐먹고 난간 안쪽으로 돌아왔다.

본 조비와 동료는 여성을 안아주면서 위험에서 벗어나게 했다.

해당 영상은 내슈빌 경찰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서 온라인에 확산됐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역시 전설이다", "그 순간을 알아채다니 대단하다" 등의 댓글을 게시했다.

이후 본 조비는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누구나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본 조비는 2006년 JBJ 소울 재단(JBJ Soul Foundation)을 설립해 노숙자, 빈곤,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는 위기 상황에 처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데 교육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일이 벌어졌던 존 시겐설러(John Seigenthaler) 다리는 1950년대 투신하려던 남자를 막은 한 기자의 이름을 따서 불리게 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