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 복귀작 '사흘', 극장 부진 딛고 넷플릭스 영화 차트 2위 역주행

2024년 개봉 당시 누적 관객 20만 명에 그쳤던 오컬트 호러 영화 '사흘'이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직후 한국 영화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와 스트리밍 집계에 따르면, 배우 박신양, 이민기, 이레 주연의 영화 '사흘'이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부문에서 2위를 기록했다. 지난 2월 20일 넷플릭스 서비스를 시작한 지 단 하루 만에 거둔 성과다.

'사흘'은 2024년 11월 14일 극장 개봉 당시, 배우 박신양의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오컬트 장르 도전작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실관람객 평점 5점대, 최종 누적 관객수 약 20만 명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며 조용히 종영한 바 있다. 하지만 약 1년 3개월 만에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 안방극장에서 '역주행' 흐름을 타는 모양새다.

영화 '사흘'은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해 장례를 치르는 3일 동안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오컬트 호러물이다. 박신양이 딸을 살리려는 흉부외과의사 차승도로 분해 절박한 부성애를 연기했으며, 이민기가 구마 의식을 진행하는 신부 반해신 역을 맡아 라틴어 대사 소화 등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였다. 차승도의 딸역 차소미역은 이레가 연기해 악령에 빙의된 딸 역할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주도했다.

작품은 한국의 전통적인 '삼일장' 문화를 배경으로 가톨릭 구마 의식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시도를 보여준다. 극장 상영 당시에는 전개 방식에 대한 호불호가 갈렸으나, 최근 '파묘' 이후 높아진 오컬트 장르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이번 넷플릭스 흥행의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 '사흘'은 제작 완료 후 개봉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작품이다. 2020년 촬영을 마쳤으나 코로나19 팬데믹과 내부 사정 등으로 인해 약 3년 6개월간 개봉이 미뤄졌던 이른바 '창고 영화'였다. 오랜 기다림 끝에 세상에 나온 뒤 극장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지만,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창구를 통해 비로소 많은 관객과 만나며 그 가치를 재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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