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영화계 전방위 간담회… “지금이 한국 영화산업 회복의 마지막 기회”

최휘영 장관, 영화계 전문가들과 현장 간담회 진행
“중증외상센터 응급환자” 비유로 위기 진단
제작 지원·투자 확대·독립예술영화 지원 방안 논의

[사례뉴스=이은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교육지원센터에서 ‘영화계 소통 간담회’를 열고 한국 영화산업의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자리는 연출·제작·투자·배급·상영·독립예술영화·영화제 등 전 분야 대표들이 참석해 정부와 업계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 참여자 사진 [제공: 문체부]

▴연출 분야에서는 <국제시장>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 <첫 여름>으로 올해 칸 영화제 학생부문(라 시네프) 1등상을 수상한 신예 허가영 감독이, ▴제작 분야에서는 <야당>, <서울의 봄>을 제작한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 <부산행>을 제작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이동하 대표가, ▴배급 분야에서는 뉴(NEW) 김재민 대표, 메가박스중앙 홍정인 대표가, ▴투자 분야에서는 케이시(KC)벤처스 이정석 대표가, ▴상영 분야에서는 씨제이 씨지브이(CJ CGV) 정종민 대표이사가, ▴독립예술영화 분야에서는 한국독립영화협회 백재호 이사장이, ▴영화제 분야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정한석 집행위원장(분야별 성명 가나다순)이 함께했다.

“응급환자 수준 위기… 장기 치료·수혈 병행해야”

참석자들은 한국 영화산업의 상황을 ‘중증외상센터의 응급환자’에 비유하며, 정부 지원과 정책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주요 제안으로는 ▲영화 초기 기획·개발 단계 지원 확대 ▲중예산 영화 제작 및 국제 공동제작 지원 지속 ▲펀드 조성 등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부 역할 강화를 꼽았다.

아울러, 그간 논의돼 온 홀드백(개봉 후 OTT 공개 간격)·객단가 문제 등 현안도 업계와 정부가 협력해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간담회 모습 [제공: 문체부]

“다양성 확보 위해 독립예술영화 지원 확대”

최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인 OTT 확산 등으로 국민의 문화 향유 방식이 크게 변하며 영화계가 겪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이 한국 영화산업 생태계 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제작 지원과 투자 확대를 지속하고, 다양성 확보를 위해 독립예술영화 지원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팬데믹과 OTT 확산이라는 환경 변화 속에서 한국 영화산업의 위기를 점검하고, 정부·업계가 공동 해법을 모색한 자리로 평가된다.

참석자들이 ‘응급환자’라는 강한 표현으로 위기감을 드러낸 만큼, 향후 정부 지원과 업계 자구책이 결합된 종합 대응이 실질적인 정책으로 구현될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