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구호’ 쏟아낸 정의사제단 김영식 신부…“친일·역적 尹 절대 용서 못해”

권준영 2023. 3. 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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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정의구현사제단 대표 신부, 방송인 김어준씨 방송서 ‘정치발언’ 쏟아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강제동원 배상안 등 보면서 대통령의 탈선, 직권남용 행태가 두고 볼 수 없는 지경 이르러”
“기대와 희망은 망망해…이렇게 보고 尹대통령의 실격을 선언하면서 퇴장 요청하는 것”
시국미사 1회성 아닌 지속성 의사 개진하기도
“이런 비상한 시국 맞아 신부님들이 일회적으로 미사 봉원하고 그치진 않을 것”
윤석열 대통령(왼쪽)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김영식 대표 신부. <디지털타임스 DB, 대통령실 제공>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김영식 대표 신부. <유튜브 정의구현사제단>
지난해 12월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에서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소속 신부들이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성탄대축일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제공>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하 정의구현사제단) 김영식 대표 신부가 방송인 김어준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정치 구호'를 쏟아냈다.

특히 김영식 신부는 "취임 1년도 안 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청하는 집회가 매주 토요일 열린 지도 꽤 오래됐다"면서 "그저께 18일 토요일 열린 촛불집회 주제가 뭔지 아시나. '친일·역적 윤석열 절대 용서할 수 없다'였다. 참 무시무시한 주제"라고 폭탄발언을 쏟아냈다.

김 신부는 20일 오전 방송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사제단은 지난해 8월 28일, 또 11월 중순, 두 차례나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빈다고 밝혔고, 또 그렇게 기도해왔다. 왜냐하면 임기가 1년도 채 못 채운 대통령이 퇴출될 때, 그 퇴출은 대통령의 불행일 뿐 아니라 국민들과 나라의 불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런데 104주년을 맞는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그리고 강제동원 배상안 등을 보면서 대통령의 탈선, 헌법 무시 혹은 또 배임과 직권남용의 행태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보기 때문에 기대와 희망은 망망하다"며 "이렇게 보고 윤 대통령의 실격을 선언하면서 퇴장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어준씨가 '그리고 오늘 또 비상시국 회의 개최한다고 들었는데, 정의구현사제단이 비상시국 회의를 굉장히 드물게 하지 않나'라고 질문하자, 김 신부는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50년 역사를 살아오고 있다"면서 "그동안 서너 차례 정도의 비상시국 회의만 열 정도로, 비상한 시국이라는 인식을 이번 3·1절 기념사 그 다음에 강제동원 배상안 등을 바라보면서 모든 신부님들이 그렇게 바라보고 있다는 그것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답했다.

김 신부는 이날 저녁 열리는 시국미사에 대해 "오늘 시국미사는 저녁 7시에 전라북도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연다. 곧 이어서 비상시국 회의를 전주 전동성당에서 열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는 전국에서 모인 모든 신부님들, 그리고 또 수녀님들, 원하는 교우분들이 함께 모여서 앞으로 우리 교회가 또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될 것인지를 서로 궁리하는 그런 자리를, 자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어준씨가 '이게 풍남문 광장에서 한 번 하고 끝나는 것인지, 아니면 전국을 순회하는 것인가'를 묻자, 김 신부는 "오늘 저녁 비상시국 회의를 거쳐봐야 알겠다"면서도 "아마도 이런 비상한 시국을 맞아서 신부님들이 일회적으로 미사를 봉원하고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마 전국을 순회하든지 아니면 서울에서 다시 지방으로 하방 하는 그런 형태가 될 것인지, 아니면 지방을 순회하고 서울 그래서 8월 15일 해방절을 맞이하게 될 것인지는 오늘 저녁 회의를 마쳐봐야 알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이날 오후 7시 전라북도 전주시 풍남문 광장에서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시국미사를 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정의구현사제단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배경에 대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닷새 후에 발표된 강제동원 배상안, 그 뒤를 이은 오므라이스 먹는 굴욕 정상회담 때문에 들끓던 민심이 폭발 직전에 있다"며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할 때, 바로 그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독재 타도와 매판매국 독재정권 퇴진촉구 시국미사'를 봉헌할 것"이라면서 "미사 이후 현 시국에 대한 복음적 성찰을 통해 사제단의 정신을 어떻게 실현해 나아갈 수 있을지 의견을 모으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구현사제단은 "윤석열 그는 누굴 위한 대통령입니까? 윤석열 정권퇴진을 요구할 때, 바로 그때가 왔습니다. 돌들이 소리칠(루카 19,40) 바로 그때가 지금"이라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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