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6톤 견인, 지형 대응 특화…2026 실버라도 EV 트레일 보스 국내 관심 집중

쉐보레가 고성능 오프로더 기능을 대폭 강화한 전기 픽업트럭 ‘2026 실버라도 EV 트레일 보스’를 공개했다. 전통 픽업의 정체성과 첨단 전동화 기술의 조화가 핵심이다.
전동화 오프로더의 새로운 기준, 실버라도 EV 트레일 보스
쉐보레는 2026년형 실버라도 EV에 오프로드 성능을 대폭 강화한 ‘트레일 보스(Trail Boss)’ 트림을 추가하며 전동 픽업트럭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기존 내연기관 기반의 실버라도 트레일 보스가 미국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은 바 있어, 이를 전기차 버전으로 확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전략으로 풀이된다.

쉐보레 부사장 스콧 벨은 “트레일 보스는 실버라도 라인업 중 가장 빠르게 판매된 트림 중 하나”라며, “전기차 시장에서도 동일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트레일 보스 트림은 단순한 EV 모델을 넘어, 실제 험로 주행을 위한 특화 설계가 돋보이는 모델로 평가된다.
고출력 전동 시스템과 정밀 주행 기능 탑재

이번 트레일 보스는 확장 배터리 모델 기준 최대 725마력의 출력과 775lb-ft의 토크를 발휘한다. 견인 능력은 최대 5,600kg(12,500파운드), 적재 가능 무게는 952kg(2,100파운드)로, 경쟁 모델 대비 월등한 성능을 확보했다.

지형 주행에 특화된 ‘테레인 모드’는 전용 서스펜션 및 4바퀴 조향 기능과 결합돼 협소한 공간이나 불규칙한 노면에서도 정밀한 차량 제어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대각선 이동이 가능한 ‘사이드와인더 모드’는 오프로드 주행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기술로 주목받는다.

실사용에 최적화된 서스펜션 및 차체 구조
트레일 보스 트림은 기본 실버라도 EV보다 2인치(약 5cm) 더 높아진 전용 서스펜션을 탑재했다. 지상고는 기존보다 24% 높아졌으며, 유압식 리바운드 제어 기술이 적용된 코일 서스펜션을 통해 험로 주행에서 안정성과 쾌적성을 동시에 실현한다.

기술적 성능뿐 아니라, 내구성과 실용성 측면에서도 차별화가 돋보인다. 35인치 올터레인 타이어와 전용 18인치 휠, 고각 접근이 가능한 범퍼 등은 실제 오프로드 환경을 염두에 둔 구성이다. 적색 견인 고리와 외부 전용 엠블럼 역시 강한 시각적 인상을 준다.
고급 인테리어와 운전자 중심의 설계

실내는 트레일 보스 전용 디자인 요소가 적용돼 차량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사용자 맞춤형 장비 장착을 고려한 보조 스위치가 기본 내장되며, 외장 컬러는 ‘화이트 샌드’, ‘폴라 화이트 트리코트’, ‘매그너스 그레이 매트 메탈릭’을 포함해 총 9가지로 다양화됐다.

주행 보조 시스템 또한 진화를 거듭했다. ‘슈퍼 크루즈’는 구글 맵 기반의 경로 자동 안내와 함께, 핸들 유지 상태에서의 차선 변경과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 특히 트레일 보스 트림에서는 견인 상태에서도 슈퍼 크루즈 기능을 지원해 상업적 활용성도 높아졌다.
주행 거리부터 트림 구성까지 세부 전략 강화
실버라도 EV는 총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워크 트럭(Work Truck), ▲LT, ▲트레일 보스(Trail Boss)로 세분화되며, 트레일 보스는 확장 배터리 기준 410마일(약 660km), 최대 배터리 기준 478마일(약 769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기존의 런칭 트림인 RST는 단종되었으며, GM은 다양한 소비자 선택권 확보를 위해 라인업을 재편했다. 시작가는 54,895달러로 책정되었으며, 향후 지역별 보조금 정책에 따라 실제 구매가는 변동될 수 있다.
전통과 혁신의 경계, EV 픽업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

쉐보레가 실버라도 EV 트레일 보스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전통적인 픽업트럭의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전동화 시대에 걸맞은 기술 혁신과 사용자 중심 설계를 동시에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모델은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 고성능과 다기능, 고효율을 하나로 집약한 차세대 오프로더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는 물론, 소비자의 사용 경험 전반을 고려한 완성도 높은 구성으로 향후 EV 시장의 흐름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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