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에 인왕산 화재‥주불 잡고, 완진에 총력

박솔잎 2023. 4. 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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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바짝 마른 날씨 속에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이어졌습니다.

서울에서는 인왕산이 불에 타올랐습니다.

축구장 20개 면적이 소실됐는데, 8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직 완전히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서 지금 산불 진화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솔잎 기자, 일단 큰 불길은 잡힌 상태라고요?

◀ 기자 ▶

네, 서울 인왕산 인근 부암동 주민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53분쯤 인왕산 중턱에서 시작된 불은 8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완전히 꺼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일단 오후 4시 40분쯤 주불은 잡았는데요.

이 시간에도 인력 2천여 명을 투입해 불길을 완전히 잡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불이 시작된 지 30분 만인 오후 12시 반,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헬기가 출동을 해야지 빨리."

"저거 너무 큰데. 너무 심한데. 갑자기 뭐가 불이 더 붙었나 보다."

이후 인근 소방서들의 인력과 장비가 총출동하는 대응 2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무엇보다 불이 번지는 방향에 위치한 민가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투가 이어졌습니다.

[정윤교/서울 종로소방서 행정과장] "민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초기에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그리고 총력 대응을 했으며…"

다행히 산 아래 주택들로 불이 옮겨 붙지는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인왕산 인근 120여 가구가 긴급 대피했는데, 놀란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장윤일/서울 부암동 주민] "큰 불이었죠. 여기 불이 막 확 올라가고 그랬죠."

[박소미/인근 상인] "저도 가까이서는 정말 처음 봤던 것 같아요. 일단은 너무 안타깝고. 저희 손님이셨던 주민분들도 막 우시면서…"

불은 한때 능선을 타고 인왕산 기차바위를 지나 서대문구와 은평구까지 확산됐습니다.

화재 현장 인근인 홍제동 개미마을에는 군병력까지 투입돼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임용순/서울 홍제동 주민] "집에 가서 중요한 것만 챙겨서…처음이죠, (여기 산 지) 50년 넘었는데 나는 처음이야."

오늘 불로 축구장 20개에 해당하는 면적이 소실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주불을 잡았다며, 오후 5시 8분 소방 대응을 1단계로 내렸습니다.

현재 산불 진화율은 70~80% 정도인데요.

해가 진 뒤엔 헬기 진화가 어렵고 바람도 강해질 수 있어, 당국은 불이 되살아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야간 진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인왕산 산불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한지은, 나경운, 김백승 / 영상편집: 류다예 / 화면제공: 김선국(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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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지은, 나경운, 김백승 / 영상편집: 류다예

박솔잎 기자(soliping_@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003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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