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박신자컵] “요행을 바라면 1승도 못 한다” 역전승, 그러나 또 이어진 이상범 감독의 작심발언

부산/이상준 2025. 9. 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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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역전승, 그럼에도 이상범 감독은 경기력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이상범 감독은 "이렇게 졸전을 했는데도 선수들이 단지 이겼다는 생각에 좋아하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지 않더라. 정신적인 것부터 하나하나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기본적인 것을 무시하고 가면 우리 팀은 1승도 못한다. 선수들에게 오늘(4일)도 혼을 많이 냈다. 이런 경기가 시즌 들어가서는 나오지 않도록 선수들하고 다시 이야기할 것이다"라며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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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상준 인터넷기자] 극적인 역전승, 그럼에도 이상범 감독은 경기력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부천 하나은행은 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 금융 박신자컵 B조 예선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51-47, 역전승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박신자컵 첫 승을 신고, 조별 예선 1승 2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귀중한 승리이자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진 순간까지 하나은행은 패색이 짙은 경기 내용을 이어갔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절대 열세(37-57)였다. 그러나 경기 종료 2분 여를 기점으로 정현의 중거리슛, 이이지마 사키의 ‘하드 캐리’가 이어지며 반전을 만들어냈다. 이상범 감독은 이 승리로 WKBL 공식 경기 첫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인터뷰실을 찾은 이상범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이상범 감독은 ‘기본적인 것만 잘 했다면 이렇게 하지도 않았을 경기’라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이기기는 이겼는데… 이렇게 해서는 어느 팀한테도 1승하기가 어렵다. 선수들이 기본적인 것을 너무 등한시한다. 공격 리바운드를 신한은행에게 26개나 뺏겼다. 이렇게나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고 이긴 것은 천운에 가깝다. 이긴 것이 용하다. 이렇게 이기는 것은 요행을 바라는 승리 그 이상 그 이하도 안 된다.” ‘승장’ 이상범 감독의 경기 총평이었다.

이어 이상범 감독은 역전승의 기쁨 보다 불만족스러운 감정을 연신 강하게 이야기했다.

이상범 감독은 “이렇게 졸전을 했는데도 선수들이 단지 이겼다는 생각에 좋아하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지 않더라. 정신적인 것부터 하나하나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기본적인 것을 무시하고 가면 우리 팀은 1승도 못한다. 선수들에게 오늘(4일)도 혼을 많이 냈다. 이런 경기가 시즌 들어가서는 나오지 않도록 선수들하고 다시 이야기할 것이다”라며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이상범 감독이 가장 크게 이야기한 ‘기본적인 것’은 어떤 것이였을까. 이상범 감독은 이에 대해 “나는 늘 선수들에게 기술적인 것에서 엄청 잘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패스 미스가 나와도 좋고, 슛이 안 들어가도 된다. 다만, 그럴 때 빠르게 백코트 하고 수비 자세를 잡는 것을 보여줬으면 한다. 리바운드 할 때 박스아웃을 철저히 하는 것은 입이 아플 정도로 이야기했다. 슛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흐르는 볼에 슬라이딩 하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결국은 이러한 기본적인 것을 잘해야한다”라는 견해를 전했다.

인터뷰 내내 승장이지만, 밝지 못했던 이상범 감독. 그러나 이런 그도 수훈 선수 사키의 이름이 나오자 웃음을 되찾았다. 사키의 원맨쇼가 없었다면 하나은행의 박신자컵은 더욱 힘든 기억으로 남았을 것이다.

이상범 감독은 사키의 활약에 대해 “(이이지마) 사키는 정말 고맙고 듬직한 선수다”라고 미소 지으며 “우리 팀 로스터를 보면, 사키만한 테크니션이 없다. 그만한 능력을 가진 선수도 없다. 사키가 있다는 것만으로 확실한 공격 옵션 하나는 갖추게 됐다. 특히 사키는 안 좋은 상황이 나오면 가장 먼저 선수들을 불러놓고 이야기하며 다시 해보자고 이야기하는 선수다. 아주 높게 평가한다”라는 말을 전했다.

끝으로 이상범 감독은 “내일(5일)이 예선 마지막 경기다. 상대(DVTK)가 신장이 더 크므로 기본적인 것을 얼마나 신경쓰는지가 더욱 중요하다. 시즌 시작도 안했는데 목이 너무 많이 쉰다. 나도 체력을 더 키워야겠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은 채 경기장을 떠났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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