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CEO 머스크 화성 플랜 '공개' [Global]
머스크, 화성에 우주선 쏜다
애플 iOS 개방 압박하는 EU
반도체 기업 인텔의 몰락
美 기준금리 추가 인하 솔솔
[머스크 화성 관광지 프로젝트]
괴짜 CEO 화성 플랜 '공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2년 내에 화성으로 5대의 무인 우주선을 보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머스크는 지난 9월 22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엑스(Xㆍ전 트위터)에 "스페이스X는 2년 안에 승무원이 탑승하지 않은 스타십 5대를 화성으로 발사할 계획"이라면서 "이 우주선들이 모두 안전하게 착륙한다면 4년 후에는 승무원이 탑승하는 임무도 가능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만약 문제가 발생하면 유인 탐사 임무는 2년 더 연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지구에서 화성으로 가는 건 행성이 일렬로 정렬하는 2년마다 가능하다고도 설명했다.
머스크가 화성에 무인 우주선을 보내는 궁극적인 이유는 화성을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서다. 머스크는 엑스에 "착륙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스페이스X는 화성으로 가는 우주선의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주 여행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화성에 갈 수 있게 하고 싶다"고 적었다.
다만 머스크는 관료주의 탓에 스페이스X의 우주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현재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는 스타십 프로그램이 매년 늘어나는 정부 관료주의에 질식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 답답한 관료주의는 미국의 모든 대형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말하는 대형 프로젝트란 지지부진한 캘리포니아주의 고속철도 건설 사업 등이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에 오르면 더 많은 관료주의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스크는 "현재 미국을 질식시키고 있는 관료주의가 민주당 행정부 아래에서 확실히 커질 것"이라면서 "이것은 화성 프로그램을 파괴하고 인류를 파멸시킬 것"이라고 적었다. 머스크는 공식적으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U, 애플에 iOS 개방 요구]
"아이폰-갤럭시 워치 호환시켜"
유럽연합(EU)이 애플에 타사 스마트워치ㆍ헤드폰과 호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압박했다. 아이폰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라는 건데, 제3자에게 iOS운영체제 상호운용성을 무료로 제공하라는 일종의 경고다.
EU집행위원회는 9월 19일(현지시간) 애플에 디지털시장법(DMA)상 상호 운용성 의무를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DMA의 상호 운용성은 서로 다른 시스템이라도 자유롭게 정보를 주고받는 호환이 가능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EU집행위는 애플에 법 준수를 위한 조치를 이행하도록 6개월의 시간을 부여했고, 기간 내에 이행하지 않으면 과징금을 부과(연간 총매출의 최대 10%)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플의 지난해 전 세계 매출액이 3830억 달러(약 511조5000억원)라는 것을 감안하면 383억 달러(약 51조1000억원) 이상의 과징금을 낼 수도 있다.
EU집행위는 "타사가 애플에 상호 운용성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을 때 이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상호 운용성 요청 처리 프로세스도 엄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EU 내 사용자를 보호하고 규정을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EU 집행위와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iOS 개방은 우리의 보호 기능을 약화시켜 소비자들의 보안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
홍승주 더스쿠프 기자
hongsam@thescoop.co.kr
[인텔 노리는 퀄컴]
역대급 '기술기업 합병설' 솔솔
경영난에 시달리는 인텔이 인수ㆍ합병(M&A)의 타깃이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월 20일(현지시간) 미 반도체기업 퀄컴이 인텔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퀄컴은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으로 현재 생산시설은 갖고 있지 않다.
인수설의 배경은 인텔의 실적 부진이다. 올해 2분기 인텔은 16억1000만 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적자를 냈다. 인텔은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의 분사를 결정했지만, 상황이 좋아지지 않고 있다.
WSJ는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인텔의 몰락을 "전략적 실수와 인공지능(AI) 붐에 대처하지 못한 탓"이라며 "꾸준히 사업을 확대해 온 파운드리 분야는 대만 TSMC에 우위를 넘겨줬고,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AI 시장에선 경쟁력 있는 칩을 내놓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런 인텔을 퀄컴이 인수하는 데 성공하면 역대 최대 규모의 기술기업 M&A 기록을 갈아치운다. 시장은 M&A 비용으로 900억 달러(약 120조원)를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최대 규모인 2022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금액 687억 달러(당시 약 82조원)보다 30.1% 많다.
물론 퀄컴으로선 넘어야 할 산이 숱하다. WSJ는 "대규모의 기업 인수는 반독점법의 벽에 가로막힐 가능성이 높다"며 "퀄컴이 인텔을 인수하기 위해선 인텔의 사업 부문 일부를 매각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syvho11@thescoop.co.kr
[美 기준금리 추가 인하할까]
노동시장에 달린 금리의 향방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까. 뉴욕타임스(NYT)는 9월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미 연준 이사들이 11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데이터가 좋다면 다음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윌러 이사는 금리인하폭이 예상보다 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고용 둔화세가 이어지고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이라면 또 한번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도 가능하다는 거다.
시장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9월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발표한 점도표에서 올해 연말 기준금리를 4.4%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미 연준은 기준금리가 2025년엔 3.25~3.5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클 체이스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일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는 노동 시장의 움직임에 달려 있다"며 "고용지표가 나쁘다면 더 큰 폭의 금리인하가 이뤄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점진적으로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남은 FOMC는 11월(8일)과 12월(19일) 두차례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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