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생 등 떠민 김정배 부회장, 석고대죄하라" 축구협회 노조, 강력 비판... "꼭꼭 숨어있었다"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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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운영위원회가 김정배 부회장의 사퇴와 정몽규 회장의 축구협회장 선거 불출마를 촉구했다.
축구협회 노조는 17일 성명을 통해 "정몽규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 축구 정상화의 첫걸음이다", "김정배 부회장은 축구팬과 축구인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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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노조는 17일 성명을 통해 "정몽규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 축구 정상화의 첫걸음이다", "김정배 부회장은 축구팬과 축구인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9월 12일 정몽규 회장 4선을 반대하는 성명을 냈던 축구협회 노조가 약 한 달 만에 다시 발표한 두 번째 성명이다.
축구협회 노조는 "지난해 3월 '승부조작-비리축구인 사면 파동' 이후 위기 수습책의 하나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출신 김정배 부회장을 축구협회 실무 총책임자로 앉혔다"며 "선임 당시에도 잘못된 결정은 정몽규 회장이 했는데, 엉뚱하게 축구인 부회장을 선임하지 않는 방식으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논란이 일었다"고 전했다.
특히 김정배 부회장이 지난 7월 축구협회를 비판하는 기사를 쓴 기자에게 조롱성 메일을 보낸 논란을 재조명하며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축구협회 노조는 "강도 높은 문체부 감사를 두 달여 겪으면서 직원들은 한 목소리로 협회 내 컨트롤타워가 없다고 아우성이었다. 문체부 출신이니깐 김정배 부회장이 키를 쥐고 어떻게 대응하고, 후속 조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놀랍도록 아무 역할이 없었다는 전언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문체부 차관 출신이라는 '전관'을 이용해 본인만 책임을 피하려는 행태에 우리 직원들은 큰 실망을 감출 수 없다. 또한 우리 협회를 향한 여론이 점점 악화되자 이번 감사 전부터도 본인은 곧 떠날 사람이라 남을 직원들이 잘 대응하라는 식으로 말했다고도 알려졌다"며 협회 내부 혼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정몽규 회장이 전강위를 다시 구성하자고 한 지시를 무시하고 문제없다고 밀어붙인 이도 그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9월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 때도 그는 꼭꼭 숨는 데 성공했다. 10월 24일 문체위 국감 증인 명단에도 그의 이름은 빠졌다"며 이는 문체부의 전관예우라고 주장했다.
김정배 부회장 관련 논란은 결국 정몽규 회장에게 책임이 있다며 4선을 반대했다. 축구협회 노조는 "그런 사람(김정배 부회장)을 '모셔 온' 정몽규 회장은 더더욱 4선에 출마하면 안 된다. 이번 성명서가 김정배 부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런 사람을 부회장에 앉힌 정몽규 회장의 인사 실패는 결코 가볍다 볼 수 없다. 다 본인이 자초한 것이고, 리더십 붕괴의 반증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정몽규 회장은 22일 체육분야 감사와 24일 종합감사 증인으로 출석하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24일 하루만 출석할 예정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17일 스타뉴스에 "해외 출장 일정과 겹쳤다. 정몽규 회장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는 2024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17세 이하(U17) 월드컵을 방문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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