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손흥민 딜레마’에 빠지다 [2022 카타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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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빛나는 손흥민(토트넘)을 놓고 한국축구가 고민에 빠졌다.
위력적인 돌파와 강력한 슈팅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이지만 부상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서다.
그렇다고 손흥민을 제외할 수 없다.
이미 세계적인 선수 반열에 올라선 손흥민을 제외했다 경기에 졌을 경우 불어올 역풍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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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흥민이 공을 잡았을 때 위력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은 두 경기에서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EPL에서 보여줬던 폭발적인 돌파나 위력적인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에게 수비가 집중된 탓도 있지만 손흥민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기대했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을 적절하게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벤투 감독은 지난 가나전에서 크로스에 이은 헤더로 마무리하는 전술을 들고 나왔다. 손흥민이 안면부상을 안고 경기에 임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판단이다. 마스크가 시야를 가리는 데다가 손흥민이 머리로 공을 받기 어려운 상태다. 가나전에서 손흥민이 자주 마스크를 어루만지는 장면도 포착됐다. 손흥민은 치열한 공방전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에 강점을 갖고 있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렇다고 손흥민을 제외할 수 없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기 때문이다. 대표팀에 손흥민 만큼 뛰어난 커리어를 가진 선수도 찾아보기 어렵다. 이미 세계적인 선수 반열에 올라선 손흥민을 제외했다 경기에 졌을 경우 불어올 역풍도 만만치 않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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