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통해 인연 맺은 50대 남녀, 놀라운 러브스토리 공개

유해진(54), 김서형(50)

배우 김서형과 유해진은 연예계 소문난 반려인들이다. 이런 두 사람이 반려견을 소재로 한 신작 영화에 출연했다. 작품은 바로 '도그데이즈'. 

김서형과 유해진을 비롯해 윤여정, 김윤진, 정성화, 다니엘 헤니, 이현우, 탕준상 등이 출연한다. 영화는 반려견으로 이어진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리뷰:포테이토 지수 86%] '도그데이즈', 위안은 얼마나 따스한가
영화 '도그데이즈'의 탕준상(왼쪽)과 윤여정. 사진제공=CJ ENM

“나, 아파요!”

만약 반려견이 사람의 말을 할 수 있다면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이란다. 동물도, 반려견도 사람과 똑같은 감정과 아픔을 지지고 살아간다는 사실을 제대로 일깨워준다.

2월7일 개봉하는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제작 JK필름)에 등장하는 대사이기도 하다.

영화는 반려견을 소재 삼아 함께 살아가기라는 소중한 가치를 가득 담아낸 무대이다. 반려견을 날줄로, 다양한 사연을 지닌 사람들을 씨줄로 엮어내며 삭막한 세상에 한 줄기 따스한 위안의 한 자락을 내어준다.

‘도그데이즈’는 2층짜리 건물주(유해진)과 1층의 동물병원장(김서형), 사회적으로 존경받지만 외롭게 살아가는 유명 건축가(윤여정)와 그에게 음식을 배달하는 라이더(탕준상), 아이를 갖지 못해 입양아(윤채나)를 받아들인 음악프로듀서 부부(정성화·김윤진), 아프리카로 떠나버린 여자친구의 반려견을 맡게 된 밴드 리더(이현우)와 그 여자친구의 전 남친(다니엘 헤니) 등 주요 인물을 각기 ‘커플’로 짝짓는다.

그리고 이들이 지닌 사연 위에 갈등과 화해, 그리고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서로에 대한 무관심 또는 냉대로부터, 그런 때문에 싸우며 갈등하고, 또 그런 덕분에 화해하며 위안하고 사랑을 쌓아간다.

영화 '도그데이즈'의 한 장면. 사진제공=CJ ENM

영화는 이처럼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또는 ‘러브 액츄얼리’와도 같은 다중스토리의 구성을 내세운다. 극중 인물들의 사연은 다채로워서 또 그만큼 다양한 관객층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해 보인다.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반려견들의 활약도 대단하다. 극중 반려견들은 사람 못지않은 ‘사실적인’ 연기 덕분에 관객은, 아마도, 새로운 사랑이라는 감정을 포근히 받아안고 극장 문을 나설 터이다. 안쓰러움이거나, 웃음이거나, 안타까움이거나.

이야기의 흐름은 다소 투박하고, 어색한 대사가 억지 웃음을 자아낼 수도 있지만 영화 전반에 흐르는 따스한 온기가 이를 상쇄한다.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도 영화가 안기는 따스함에 온기를 더한다. 그들 가운데서 건축가 역 윤여정은 단연 우뚝하다. 리얼관찰 예능프로그램이나 인터뷰 영상 등에서 보여준 ‘츤데레’ 윤여정의 모습이 고스란한데, 극중 건축가를 통해 드러내는 모습은 ‘어른’의 한 모범으로 젊은 관객의 공감을 산다.

영화 '도그데이즈'의 한 장면. 사진제공=CJ ENM

감독: 김덕민 / 출연: 윤여정, 유해진, 김서형, 김윤진 외 /  장르: 드라마 / 개봉: 2월7일 /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1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