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바이브 코딩 열풍에…‘API 자동매매’ 100조 눈앞
지난해 37조서 두배 이상 뛸 듯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바이브 코딩이 대중화하며 개인투자자들의 ‘자동 매매’ 거래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증권사들이 거래 접속 창구인 앱인터페이스(API)를 개방하고 코딩 접근성이 높아지자 과거 기관과 거액 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알고리즘 프로그램 매매에 ‘AI 퀀트 개미’들이 대거 진입한 것이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오픈 API를 제공 중인 한국투자·키움·대신증권 3개사의 지난해 합산 API 거래액이 약 37조 41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4월 중순까지 거래액은 17조 원 상당으로 무난히 6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메리츠증권이 연내 오픈 API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담금질 중이고 증시 활황과 맞물려 거래액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내 100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증권사 API는 외부 프로그램과 증권사 간 ‘직통 접속 단자’다. 이를 활용하면 간단한 증시 정보 제공부터 알고리즘에 따른 자동 매매까지 가능하다. 거래액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배경에는 자연어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AI 바이브 코딩’ 열풍이 있다. 이미 투자 커뮤니티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퀀트 투자 알고리즘에 AI가 더해지며 전문적인 코딩 지식이 없는 평범한 개인투자자들도 자신만의 ‘AI 퀀트봇’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증권사 플랫폼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앱을 벗어나 거래의 ‘인프라’로 진화하고 전면에 AI 에이전트가 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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