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부글부글’… 복부 적신호 무시하지 마세요

김보람 기자 2024. 9. 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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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지 않지만, 초기에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고 생존율이 20~30%에 불과한 암이 있다.

다만 복막암은 특징적인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다.

복막암과 난소암이 모두 복강 안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복부 통증이나 복부 팽만, 복수 등의 증상이 비슷하지만 복막암은 난소암보다 복부팽만이 더 흔하고 복수 양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복막암은 진행이 급격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하복부나 골반의 불편함이 시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고 악화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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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막암, 복강 내 장기에 발생한 암이 복막 전이 일으켜
초기 증상 없어 조기 발견 어려워 생존율 낮아
女 발병률↑… 생리 연관 증상·골반 통증 유발도
“정기 검사 받고… 비만·당뇨병 철저한 관리를”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흔하지 않지만, 초기에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고 생존율이 20~30%에 불과한 암이 있다. 바로 ‘복막암’이다.

복막암은 복강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 조직인 복막에 발생하거나, 위·대장·간·난소·자궁 등 복강 내 장기에서 생기는 암이 복막 전이를 일으키며 생긴다. 암이 복막에 발생하는 일차성은 드물고, 대부분 다른 장기의 암이 전이된 경우가 많다. 특히 난소암이 복막으로 잘 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막암은 국내에서 인구 10만명당 0.68꼴로 드물게 나타나지만, 최근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며, 난소암·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와 유방암 유발성 유전자(BRAC) 이상을 가진 경우에 흔하게 나타난다.

다만 복막암은 특징적인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다. 흔한 증상으로는 복부에 가스가 찬 더부룩한 느낌과 복통이 있다. 암이 진행되면 배가 약간 부풀어 오르거나, 월경 이상,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있어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병이 더 진행되면 복수가 차면서 복부팽만, 구토, 설사, 변비, 식욕 저하, 빈뇨, 체중 감소, 질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여성의 복막암은 난소암과 유사해 진단에 어려움이 있다. 복막암과 난소암이 모두 복강 안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복부 통증이나 복부 팽만, 복수 등의 증상이 비슷하지만 복막암은 난소암보다 복부팽만이 더 흔하고 복수 양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또 난소암의 경우 골반에 종양 덩어리가 보이거나 생리와 연관된 증상, 골반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복막암은 진행이 급격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하복부나 골반의 불편함이 시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고 악화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여성은 산부인과의 진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진단을 위해선 CA125 종양표지자 검사, 초음파 검사, CT, MRI 등의 검사를 하게 된다. 다른 장기에 암이 전이된 경우도 많기 때문에 위·대장 내시경이나 유방검사도 병행할 수 있다.

김기형 부산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복막에 암이 발견됐다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 중 유방암이나 난소암 환자가 있는 경우엔 꾸준히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비만과 당뇨병 관리를 철저히 하고 복강 내 염증을 유발하는 자궁내막증도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kbr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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