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재업체 솔브레인, 美 테일러시에 2,400억 투자 인산 제조시설 건설

반도체.소재기업 솔브레인이 미국 테일러시에 인산 제조시설을 건설한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반도체, 2차전지 소재, 디스플레이 등을 생산하는 솔브레인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대규모 인산 제조공장을 건설한다.

미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테일러경제개발국(Taylor Economic Development Corp.)은 29일(현지 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솔브레인 미국 법인인 솔브레인 TX LLC가 테일러시 인근에 6만 제곱피트 규모의 공장을 건설, 2025년 1월 1일부 인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인산은 테일러 지역에 170억 달러(23조5천억 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시설을 건설 중인 삼성전자에 공급될 예정이다. 인산은 반도체 제조에서 에칭제로 사용된다.

솔브레인은 2020년 7월 솔브레인홀딩스로부터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전해질 및 전자 관련 화학 소재 제조 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지난 2022년 미국에 솔브레인 TX LLC 설립, D램과 낸드를 생산하는 기업에 납품하고 있으며, 삼성SDI,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이차전지 업체에도 전해질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오스틴에서 북동쪽으로 약 30마일 떨어진 테일러 시는 농촌 지역이었지만,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이 들어서면서 도시 전체가 획기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솔브레인은 인산 제조 시설 1단계에 1억7,500만 달러(2,420억 원)를 투자한 뒤 2단계로 4억 달러(5,532억 원)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에 따르면, 테일러시는 건설 각 단계에 대해 10년 동안 25%의 재산세를 감면해 주고, 건설 자재에 대해 징수된 지역 사용세에 대해 25%의 환급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또, 솔브레인은 테일러시와 매년 2만5,000달러(3,457만 원)의 시민 기부금을 내고, 지역 고등학생을 위한 인턴십을 만드는 데 합의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